병사들 보면
정말 억울하게 전역하신분들 많을거에요.
자기 잘못 아닌데 영창에 포상휴가가 짤렸다거나
간부 야간대학 레포트를 전담한다거나
간부에게 폭언, 구타를 당했다던가
간부가 물건 빼돌리는 것을 눈뜨고 당하거나 어쩔 수 없이 도왔다던가 말이죠.
그런 간부들은 자기가 괴롭히던 병사가 전역할 때 두 부류로 나뉘더군요.
1. 우리 그래도 같은 부대에서 있었잖냐. 나가서 잘 지내고. 나 너무 미워하지 마라.
2. 네가 날 미워할거라고 생각한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런거야.
그리고 병사들은 전역하고 나면
신고한 다음에 자신이 당할 불이익 혹은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냥 예비군이 되는거죠.
특히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병사가 전역한다고 근무지의 일이 안 돌아간다는 거에요.
30년 넘게 복무한 사람이 2년 넘게 복무한 사람에게 전화해서
'야, 이번 주말에 와서 좀 가르쳐 줘.'
이러는 게 말이 되나요? 특히 가르침의 대상도 본인이 아니라 새로 데려온 이등병에게 가르치게 시키죠.
행정병의 일은 본래 행보관이나 행정관이 줄줄이 꿰고 있어야합니다.
보급물자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보면 참 갑갑합니다.
이런저런 물이 고여서 결국에는 군납비리/병역비리가 만들어지는건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