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들 처음 애완동물 기르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게시물ID : animal_122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뤠이첼
추천 : 0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4/09 21:58:11

안녕하세용 직장 생활을 하게 된 지 얼마 안된, 애완동물 한 번도 길러본 적이 없는 오유인입니다.

저는 동물을 참 좋아합니다. 심심하거나 우울할 때 모아 놓은 동물 사진 컬렉션을 보면서 기분을 풀기도 하고,

오유 동게 눈팅도 많이 하구요. 

그치만 자라오면서 동물을 길러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번에 혼자 자취를 하게 되면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빈 집이 적적하기도 해서

애완동물을 길러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키우던 고양이가 갑자기 새끼를 4마리 낳아서, 입양 보내고 싶어하는 지인이 있어서요, 고양이를 한번 길러보면 어떨까 싶은데

사실 동물을 좋아하긴 했지만 한 번도 키워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되긴 합니다.

힘든 점들, 단점들 주변에서 많이 말해주는데 솔직히 지금은 키우고 싶은 생각이 많아서 귀에 잘 안 들려요;-;

영원히 자라지 않는 3살 짜리 애기 키우는 느낌이라는데.......

힘들기만 하면 그 고생을 누가 하겠어요? 위안을 얻고, 좋은 점이 분명히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들과 가족처럼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에 두서가 없죠 ㅠㅠ 요지는

부모님이 애완동물을 길러서 자연스레 길러오신 분들 말고,

저처럼 혼자 '아 길러봐야지!' 하고 길러본 분들도 많이 계신가요?

다들 첫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현재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5-04-09 22:17:11추천 1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했는데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어요.
엄마가 동물을 아주 싫어하는 것도 그렇지만 저 혼자 살기 시작했을때에도 사실 늘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던가 그런식?

그러다 회사동료가 급 입양했던 한 1,2개월짜리를 키운지 2달만에 딴데 보내야될 것 같다고 그래서 냉큼 제가 데려왔어요. 그 고양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진짜 너무 이뻤거든요. 내가 언젠가 나중에 고양이를 키운다면 저런 고양이를 키워야지 할 정도로요. 그 이후론 일 하다 말고 고양이 관련 서적 읽고 수의학 관련한 것도 찾아보고 정말 열심히 살았네요. 어쩌다보니 지금은 4마리 키우고 있어요.
댓글 0개 ▲
2015-04-09 23:03:20추천 1

저는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 길렀던 기억이랑, 유기견 말티즈를 반년 정도 길렀던 기억이 있어요.
둘 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일이었는데 병아리는 3일만에 죽었고, 말티즈는 며칠간 동네 떠돌던 거 엄마가 주워다 기른거라고 하던데 주인 찾아갔다고 했나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쭉 동물을 키우고 싶어했는데 엄마가 천식이 심하시고 알러지도 있어서 못 길렀습니다. 성인 돼서 자취 시작하면 무조건 강아지 기를거라고 다짐했었는데 막상 성인 되고 자취도 시작하고나서는 기를 엄두가 안 나서 차마 꿈도 못 꿨죠. 그 때까지만 해도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 강아지였고, 고양이는 안 좋아하던 정도가 아니라 좀 무서웠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주변에 기르는 사람도 없어서 만나본 고양이라고는 길고양이가 다였거든요.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그냥 편견만 가지고 괜히 고양이를 꺼림칙하게 생각하곤 했어요.

근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커다란 똥고양이를 키우게 됐는지.
어느 날 학교 커뮤니티에 공사장에서 아기고양이를 주웠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첨부된 사진도 되게 꼬질꼬질해 보였는데, 며칠동안 자꾸 그 글이 생각이 났어요. 정신차려보니 글 작성자한테 문자를 보내고 있더군요. 고양이 데리러 간 날, 그 집에 갓 태어난 귀여운 꼬물이들 열 몇 마리가 득시글거리고 있었는데(그 분은 당시 수의대 학생이셨는데, 꾸준히 고양이 구조해서 분양보내시고 그랬어요) 제 눈엔 한 녀석밖에 눈에 안 들어왔습니다. 그 녀석은 거기 있던 다른 애들보다 개월수가 더 많아서 몸집도 컸고, 솔직히 다른 애들이 객관적으로는 더 예쁘고 귀여웠을 수도 있는데 그 날 제 눈엔 그놈밖에 안 보였어요. 비슷하게 생긴 고등어냥이도 많았는데 신기하게 정말 처음 딱 그 집 들어가자마자 첫 눈에 저놈이 내가 데려가기로 한 고양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고양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데려오는 바람에 아무것도 아닌 걸로 걱정도 많이 했고, 하루에 열두번도 더 사고치는 놈 때문에 매일매일 전쟁같았고, 매일매일 물리고 할퀴고 집안 난장쳐놓은 거 수습하고ㅜ 지금은 게을러 터진 아저씨 고양이지만 어렸을 땐 정말 주체할 수 없는 에너자이저였는데 밤중에 자다가 너무 속상해서 붙잡고 울면서 한시간동안 하소연 한 적도 있었고ㅠㅠ
초보티 팍팍 내면서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닥치고 눈팅 삼개월정도 하다보니, 어느 새 나름 어엿한 8년차 베테랑 집사가 되어있네요.
댓글 0개 ▲
2015-04-10 00:39:23추천 0
두 분 다 뭔가 운명적인 만남이네요 고양이와!
자세한 스토리 정말 감사해요 ㅠㅠ 저도 자꾸 그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길러봐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2015-04-10 00:39:50추천 0
ㅋㅋㅋ근데 윗님 커다란 똥고양이ㅋㅋㅋ표현이 너무 웃겨요ㅋㅋ하하 감사합니다! 귀여워요!
댓글 0개 ▲
2015-04-10 00:42:01추천 0
저도 님처럼 10여년간 고양이짝사랑 엄청하다
결혼하고 신랑도 고양이앓이라 데려왔어요
진짜 벼르고 별러서 데려왔는데
정말 집에 애 키우는 느낌 맞아요
이쁜데 온갖 말썽은 다 부리구요
특히 털...
고양이 털 우습게 알면 클나요
매일 매일 한주먹은 바닥에
한주먹은 이불에 반주먹쯤 공기중에 있다
생각하심 돼요
그리고 고양이 키우시기전에
알러지 검사 해보세요
없는분도 생기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그리고 강아지만큼 고양이도 사랑이 필요하고
관심이 필요해요 외로움도 엄청 타구요
평생을 함께하겠다
아플때 돈 400-500이 깨져도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맘이시면
알러지 검사 하시고 데려오세요^^
댓글 0개 ▲
2015-04-10 15:53:55추천 0
저 같은 경우는... 대략 20년전.. 제가 코흘리개; 까지는 아니고 여튼 어렸을 때. 집에 열대어 어항이 있었어요.. 그런데 안아주고 눈 맞추고 하는 개를 키우고 싶어서 계속 조르다가... 제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퇴원 선물로 요크셔 테리어 강아지를 데려왔죠.
그 녀석은 12년을 살았어요.. 중간에 저도 크고, 부모님이 귀농?아닌 귀농을 하시면서 저는 강제독립; 하고... 시장에서 닭/토끼 파시던 할머니가 노끈에 묶어서 파시던 상처 입은 코카를 보고는 홀린듯 데려와서 14년을 살았습니다.
그 아이가 2월에 무지개다리 건너고, 지금은 3개월 되어가는 아가냥, 아가멍뭉이랑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겨도 버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가구 작살나고, 벽지 뜯기고... 털 날리고... 사실 이건 별 거 아니예요.
아프면 큰 돈 들어요. 코카 같은 경우는 심장사상충에 걸려왔기 때문에 그거 치료비만 200만원 넘게 들었어요.
그리고 결혼하면서 파양, 아이 낳으면서 파양. 이사하는데 이사하는 집이 안된다고 파양...들 하시죠.
결혼하고 임신해서도 아이랑 키우는 분 많은데 파양하신다는 분들 이해 안 가구요.
이사해서 어쩔 수 없이 파양한다는 것도 마찬가지. 저도 자취 시작하고 5번쯤 이사하면서 부동산 알아볼때 제일 먼저 묻는게 '애완동물 키워도 돼요?'였어요. 안 된다면 그 집은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안 되는 겁니다. 이게 상상 외로 힘들어요.

왜 이런 어려움과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곁에 동물을 두는지.. 제 스스로도 이해가 안 갑니다만;; 그들에게서 받는 위안이 내가 겪는 어려움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이죠. 저는 '3대 지랄견'이라는 코카를 심지어 또; 키웁니다만... 그 모든걸 감수할만큼 사랑스럽고 예뻐요. 게다가 얘들에게는 내가 전부라는 책임감도 크구요.

'절대 파양하지 않겠다'는 확신만 서신다면... 데려오세요 ㅋ 그럼 아실 거예요. 끄덕.
댓글 0개 ▲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