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간단하게 영산강만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영산강의 길이는 약 120KM 가량 됩니다.

그 중 30% 가량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구요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강둑을 만들어야 겠죠...

둑을 만들 때 기초공사를 한 후 콘크리트를 덮습니다.

제가 건축쟁이는 아니라서 자세한 규격은 모르지만, 

공사판에서 굴러먹던 지식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콘크리트를 도로에는 20cm를 부어야 하는데

10cm만 부었다고 치자구요...

그 위를 보도블럭이나 요즘 어린이 놀이터에 많이 쓰이는 폐타이어로 깔았다고 하면

10cm 인지 20cm인지 어떻게 알까요?

방법은 나중에 보수공사 할 때 파헤쳐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형님이 토목업체를 운영하십니다.

이번에도 조그만 공사 하나 하시는데

원래 레미콘 60대 분량을 써야 하는 공사인데(20cm 기준)

45대(15cm 기준)만 쓰고 말면 돈이 천만원 단위가 넘게 남는다는군요...

나머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감리단, 공사 관계자, 감독관 셋만 입 다물면요...

제가 볼 땐 이런 연유로 4대강 토목공사를 속도전으로 치르시려는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