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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에서 살아가기
게시물ID : economy_11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페라의도령
추천 : 10
조회수 : 147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4/14 13:15:41
안녕하세요. 경제 비전문가로서 요즘 생각한 내용들이 있어서 글로 써 봅니다.


먼저 과거의 금리를 다시 확인해 볼까요. 경제 게시판 들어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970년대 금리: 12~22%

1980년대 금리: 8~21%

1990년대 금리: 8~12%

30여년간 금리는 대략잡아  12~13%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리는 2000년대 들어 급속이 내려가서 2015년 4월 현재 기준금리 1.75%가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 실질적인 예를 들어보도록 하지요.

한달에 30만원씩 적금을 들어봅시다.

30만원씩 10년간 연 12%의 이자로 돈을 모읍니다. 10년 후 얼마가 될까요.

원금은 3천6백만원인데 만기에 받는 돈은 세금을 빼지 않으면 69,701,723원이 되네요. 거의 두배에 육박합니다.(월복리로 계산)

어마어마하지요? 이정도면 돈 모으는 즐거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가도 생기겠어요.

게다가 우리 어머니들은 이런 식으로만 한 게 아니라, 24개월정도 꼬박꼬박 넣고 만기에 목돈을 찾아서 다시 목돈예치형 적금으로 넣습니다. 

이자가 몇%더 높기 때문이죠. 우리 부모님들은 이렇게 돈을 모으면서 월급쟁이들이 적금모아서 집사고 차사고 애들 키우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축액이 불어가는 걸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고 이 희망 때문에 저임금, 고노동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

요즘 금리로 볼까요.

30만원씩 10년간 2%의 이자로 돈을 모읍니다.

10년후 원금포함 받는 돈은 세금포함 39,882,258원이네요.. 이자가 380만원정도...

...


과거에 이자가 높았던 이유, 요즘 이자가 낮은 이유는 뭐라고 한가지로 이유를 대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급속 성장기여서 고금리로 기업들이 돈을 빌려가도 갚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서민들도 고금리의 이자로 혜택을

보았지만, 요즘은 성장력이 떨어져 그렇게 할 수 없는 점이 큽니다. 그래서 일부 경제 학자 및 정책 관리들은 성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게 꼭 맞지는 않습니다. 2000년대 들어 주식, 금융투자에 대한 기술이 발달 하면서 저금리로 돈을 빌린 후 이것을 굴려 얻는 이익이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쉽게 말해 돈놀이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활발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돈놀이 할수 있는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되어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고,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게 되지요. 성장률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것 외에도 금리에 대한 분석은 많겠지만 비전문가로서는 이정도가 한계네요.

...

요즘 경제계의 화두는 단연 미국의 금리 인상입니다.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고 다들 예측하고 있죠. 

그런데 인상된 금리가 어느정도까지가 될까요? 10%를 넘을까요? 

90년대 중반, 미국의 금리가 급속도로 올랐고, 이는 98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몇몇 신흥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알고 있는 미국은 금리 인상을 어떤 식으로 할 지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위에서 서술한 투자기술의 발달로 금리를 마구 높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올라도 지난 시대만큼 금리가 올라가진 않을 것이고,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적금으로 집사는 상황은 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저금리 시대.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정부가 서민을 위한다면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처럼 10%대 적금금리를 만드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불가능 합니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는요. 아 독재자가 갑자기 나와서 갑자기 고금리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글쎄요...

그렇다면 다른 길은 무엇이냐. 서민들이 적금을 할 필요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 복지로요.

이미 북유럽 복지국가들의 시민들은 저금을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금할 돈을 다 세금으로 내긴 하지만, 저축의 목적이

바로 미래 대비인데, 이걸 나라에서 해주니 가능한 일이죠.

...

정부가 서민을 위하지 않는다면? 멕시코, 필리핀, 싱가폴처럼 되는 겁니다.. 서민은 세금을 그나마 적게 내는 대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안고 살 것이고 빈익빈 부익부는 점점 커지겠지요. 

다행인 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대통령을 직접투표로 뽑는 나라입니다. 시민의 표로 최고 권력자가 바뀌는 거지요.

2012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것도 시민들이 고금리시대의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이 

세계적인 저금리 풍조에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 시대에 억지로 과거의 정책들을 구겨넣으려고 하니 엉망진창이 된 모양입니다..

이제 세계적인 경제 풍조가 바뀌지 않는 한 과거처럼 적금으로 돈 버는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그럼 투자를 해야 할까요? 월급쟁이들이 몇년 전에 적금 대신에 펀드 많이 들었었죠. 

수익률은? 본전 찾으면 다행이라고 했던가요.

결국 청년들은 저출산으로 자신의 미래를 대비합니다...

...

작년 지방선거때, 새누리당에서 내세운 복지공약들은 거진 과거 진보 진영에서 내걸었던 공약들입니다. 웃기긴 하지만, 과거 포퓰리즘 운운하며

복지 정책들을 비판하던 새누리당은 선거때만 되면 여러 복지 방안들을 들고 옵니다. 지켜지냐, 지켜지지 않느냐는 차후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런 공약 자체들이 시민들의 복지에 대한 인식도 상승시켜줍니다. 어찌됐건 직접투표하는 나라니까요.

...

결국 우리가 할 일은 두가지라고 봅니다. 

1. 정치에 관심을 가져서 투표 잘하기. 새누리당을 지지해도 상관 없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질수록 정치권력은 서민들에게 혜택을 줍니다.

2. 투자에 대해 공부하기. 이제 은행에 넣기만 하면 이자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여윳돈이 있으면 소액이라도 스스로 굴릴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면? 요즘 정말 힘들죠.. 그래도 돈때문에 고생하기 싫다면 결국 없는 시간 쪼개서 공부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투자 방법을 공부하란 건 아닙니다. 주식투자 책 사라는 것도 아니구요. 경제에 관심을 갖고, 현재를 분석하여 미래에 어떤 상황이 올지, 

더 나아가 어떤 사업이 잘 될지 예측해 보는 것이 다 공부입니다. 이런 공부가 투자 방법에 관심갖게 하고, 최소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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