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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을 하나로 만들어 준 알리 이야기.txt
게시물ID : lol_608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년살이
추천 : 0
조회수 : 6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05 15:40:39
랭겜을 돌림.
 
픽창에서 다들 훈훈하게 라인을 나눠먹고
높은 확률로 그러하듯 5픽에게 서폿이 남게 됨.
 
우리편 5픽이 알리를 픽함
 
근데 우리편 피들이
"알리님 알리 승률이 너무 별로신데 다른 서폿 없으세요?" 라고 함
 
대답이 없음. 전형적인 픽화면에선 픽만하고 딴짓하는 우리네 심해의 흔한 풍경.
 
 
게임이 시작되고 저는 원딜이었는데
아니 시바...
알리가 포탑옆에 서서 아무것도 안함
1렙 E를 찍은건가? 싶어서 딜교를 좀 하고 힐 주겠거니 했는데 그 것도 아님
뭐지??
했는데 상대방 레오나한테 내가 물려서 죽을뻔해도 가만히 있음
뭐지??
 
결국 라인을 땡겨서(사실상 적 원딜 서폿의 푸쉬가 감당이 안 돼서 밀려버린 경우)
꾸역꾸역 CS를 먹는 건지 경험치를 먹는 건지 하고 있는데
알리는 묵묵부답 계속 포탑옆에 가만히 서있음.
 
진짜 대답은 기대도 안하고 "알리님 뭐하세요?" 라고 물어보니까
"뭘요?" 라고 대답 아닌 대답을 함.
 
그래서 내가
레오나 보세요. 부쉬플레이 하면서 견제하니까 제가 너무 힘들다고..
부쉬에 와드라도 해주시거나(내 장신구 하나로는 한계가 있었기에)
아니면 먼저 부쉬로 들어가주시면 시비르니까 몰아내게 도와준다고 설명을 해주는데
 
자꾸 그냥 "뭘요?" 누가 프로그래밍 한게 아니라면 인간의 양심으론 할 수 없는 말만 반복해서
더더욱 날 빡치게 만드는 거임
 
안 그래도 알리가 타곤산을 산 것도 아니고 노란색 그거 다른 챔피언 옆에 서있으면 돈생기는 그 템 들고
가만히 옆에만 서있는 것도 아니꼬운데
그냥 보기만해도
 
'나는 서폿이 존나 하기 싫은데 닷지는 하기 싫고 그냥 가만히 있을란다.'
 
딱 이거임.. 힐을 주는거도 아니고 진짜 포탑옆에 가만히 서있음.
어느정도였냐면
우리편 르블랑이 로밍을 오고 피들이 갱을 와도 알리는 그냥 서있고
나만 죽어라 호응하러 가다가 킬도 못 내고
르블랑은 시간만 버리고 이런 상황이 계속 나옴.
그러면서 라인이 다시 밀리고 나는 부쉬때문에 나가지도 못 하면서
경험치도 못 먹게 되고.. 아니 .. 시바... 결국 포탑에 쭈구리로 있었음..
 
그러다가 결국 1차가 밀렸는데
알리가 1차가 터져나가자 내 욕을 하면서
채팅을 하다가 물려 죽음.
뭐 점멸 쓰고 탈진 쓰고 이런게 아니고
말 그대로 채팅하는 중에 쳐맞는데 그냥 할말 다 하고 죽음
 
결국 우리편 잭스 피들 르블랑 다 빡쳐가지고
"알리로 4연패 하더니 저래서 4연패구나"
"그러니까 알리 말고 딴걸 하지"
이런 말들이 오가는데 알리가 받아치는게 가관임
 
"서폿챔이 알리 밖에 없음"
 
그럼 미리 말을 하거나
닷지를 하지 라고 하니까
 
"내가 뭘 그리 잘못함? ㅠㅠ"
 
ㅎ ㅏ.. 난 ㄱ ㅏ끔 눈무를 흘ㄹ ㅣㄴㄷ ㅏ....
ㅇ ㅏㄹㄹ ㅣ ㅅ ㅣ 8....
 
결국 억지 한타라도 해보려고 용싸움을 했다가
아군은 결국 다 죽고 알리는 반피 남기고 유유자적 본진 성벽 안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모두가 1818 서렌
4찬성 1반대가 나왔는데
반대 1은 누군지 알아 볼 필요도 없었음..
 
그리고 진짜 신기하게도 웬일로 다들 안나가고 알리한테 4리폿을 먹임
내 KDA나 CS가 진짜 쓰레기에 트롤아님? 소리가 나올만 한데도
알리를 제외한 모두가 서로 훈훈하게 칭찬이나 돌리고 헤어지자 하고
실제로 나눈 칭찬은 단 한개도 없이 흩어짐.
마치 텔레파시라도 통한듯 놀라운 경험이었음.
 
번외로..
그 판의 짜증과 흥분이 가시지 않아서
알리의 전적을 확인해보니
 
알리의 승률은 17게임에 29%
그리고 소나의 승률은 15게임 67%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새끼일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차단 목록에 알리 아이디를 올리고 다음 큐를 돌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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