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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딩이니까 이것도 육아라면 육아일까요.
게시물ID : baby_25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경꾼38
추천 : 7
조회수 : 238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3/08/01 1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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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딸아이. 방학을 맞아 어느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에 보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전화통화가 가능한데 일주일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집사람이랑 머리 맞대고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는데

"우리 딸 잘 지내고 있어?"

라는 집사람 말에

"엄마... 나 잘 못지내고 있어..."

라면서 울음을 펑펑 터트립니다.

원래 툭 건들기만 해도 잘 우는 타입이라 무슨 일이 있겠냐 싶었는데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난지 일주일밖에 안된 아이들이 무슨 왕따냐 네가 뭔가 서운하게 해서 몇몇 친구들이 기분이 상한 거 아니냐 물었는데

반에 10명의 여자 아이들이 있는데 그 중 6명의 아이들이 자기와 말도 섞지 않고 냉랭하게 지낸다고 합니다.

조별활동, 짝꿍활동 등이 있을텐데 항상 짝 없이 혼자 남게 되고 눈 앞에서 서로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짝이 된 아이는 욕설을 하며 기분 나쁜 티를 내며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얘기들어보면 그리 심한 건 아니고 얼굴 보면 "뭘봐?" 뭐 이런 시비조들.

언제부터 그랬냐니 첫 날은 모두 착했는데 둘째 날부터 그랬다고 하는데 아무리 어떤 미운 짓을 했기로 하루만에 이럴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에 담당 선생님과 통화가 되어 사정 설명을 했더니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건 본인도 느꼈고 어제, 그제 상담도 같이 했답니다. 첫날부터 발표도 잘하고 뭔가 나서는(나대는 걸로 보였겠죠) 모습이 아이들에게 비호감으로 작용한 거 아닐까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조치를 해줄까 라는 말에 "아니요" 라고 했다는데요.
돈 퍼주면서 왕따 체험 시키는 거 같아 화가 나 당장 데려오려 양해를 구하고 딸래미와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힘들면 바로 데리러 가겠다고.

싫다고 합니다.

자기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자기가 떠나야 하냐고.

하기로 한 건 끝까지 해야될 거 아니냐고.

딸래미도 그런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적잖이 당황한 것 같습니다. 자기도 반격을 해보는데 6명이라 데미지가 잘 안들어간다고.

순간 멍해졌지만 힘들면 바로 연락하라고 얘기하고 일단 통화는 마쳤습니다.

게시판에 편지를 쓰면 아이에게 전달을 해주는데 위로한답시고 아래와 같이 한 번 써서 집사람에게 올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매일 매일 편지를 써줘야 될 거 같은데 뭔가 좋은 말들이 있을까요. 다툼은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되지만 그냥 딸래미편 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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