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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의도치않게 커밍아웃했네요
게시물ID : bestofbest_144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주니오빠~
추천 : 447
조회수 : 44164회
댓글수 : 5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1/13 10:15: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1/12 04:48:56
저는 스무살 남자입니다.
그런데 여자가 되고싶습니다.
얼마전에 엄마 몰래 여자옷을 구매했습니다.
오늘 밤,(정확히는 새벽이겠네요.) 제방에서 여자옷을 입고 핸드폰을 하고있었습니다.
늦은시간이고, 가족들이 다 자고있어서(정확히는 자고있다고 생각해서) 방문 닫고 그 옷차림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방문이 벌컥! 하고 열렸습니다.
엄마는 "XX야 약 먹었..."이라고 말하셨습니다. 충겯받아서 말을 잇지 못하시더군요.
너무 충격받으신 얼굴로 이게 뭐냐고.. 라고 하시더군요.
변명할 방법이 전혀 없었고, 언젠간 가족들에게 말해야 했기때문에,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엄마는 충격을 못이기시고 풀썩 주저앉으시더군요.
그리곤 제 침대에 얼굴을 묻으셨습니다.
엄마는 너 이 옷들 다 내놓으라고, 당장 다 갖다버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엄마입장에서는 그런식으로 생각하실수밖에 없는건 압니다. 그런데도 날 이해도 인정도 해주지않고 무조건 강압적인 방법만 쓰시려고 하는게 야속하기도 하더군요.
조금엄마가 저보고 "넌 니생각밖에 안하냐?"라고 하시더군요.. 그것도 솔직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야말로 내 의견을 듣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옷을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으시는것 자체가 본인만 생각하시는것 아닌가요?
물론 충격이 크시겠지만,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일도 아니고 내 의사는 전혀 들을 생각도 안하시는게 서운하네요.
엄마가 이해 안해주시는것도 너무 속상하고 엄마가 저때문에 가슴에 너무 큰 스크래치가 나신것도 속상해서 술한잔 했습니다.
트랜스젠더도, 아니 성 소수자 모두가 사회적 인식이 '역겨운 사람' 에서 '그냥 성 정체성이 보통과 조금 다른 평범한 사람'으로 바뀌길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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