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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소녀상을 만들었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382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래스고
추천 : 271
조회수 : 7147회
댓글수 : 3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2/20 09:39: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7/12/18 22: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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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jpg
 
 
 
 
이번엔 한지로 소녀상과 무궁화 꽃을 만들어 보았어요.
 
 
 
우연히 아이캔스피크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를 본 후 쉽게 여운이 가시지 않았어요.



처음엔 그냥 가볍게 보게 된 영화가

극중 옥분할머니가 왜 영어를 배워야만했는지 나오면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위안부 청문회에서

영어로 의사를 전달하고 싶어서 영어를 배우는 할머니의 이야기더라구요.



사죄결의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어요.



위안부의 억울한 심정과 분노,

먼저 떠나신 위안부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닥종이 인형으로 실제 소녀상을 만들어 보았어요.





닥종이 인형은 한지로만 작업하여 여러겹 붙이고 말리고 또 붙이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여 만들어지는데요.


실제 소녀상 크기로 만들어서 인지 시간과 정성이 참 많이 들어갔던 작업이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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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지로 대충 틀을 잡아 놓은 상태인데요..

한지 백장정도는 쓴것 같네요..


오른쪽은 이동하다 다리가 그만.. 떨어져 버렸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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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무섭긴 하죠...


아직 완성 전이라..



이날은 머리카락 작업만 하는데 하루가 다 간것 같네요..

ㅠ.ㅠ

머리가 좀 내려오니 젊어 보이더라구요.

닥종이 인형의 매력을 느끼는 순간이죠. 헤헷




한지로 매끄럽게 표현하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ㅠ.ㅠ 깎고 붙이고

 아직 거친 얼굴인데요.


이얼굴이 다듬어져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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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답니다.

이제 제법 사람 얼굴 같죠 헤헤..



얼굴에 살구색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얼핏 보기에 석고로 만든 것같네요..

하지만 이건 100% 한지로만 만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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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틈틈이 만든 한지 무궁화


기존 무궁화와 달리 단심의 무늬와 꽃술을 실제 꽃과 더 비슷하게 표현해보았어요.


하나씩 염색해서 작업하고 주름 잡는거라

이것 또한 시간이 참 많이 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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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특히 심혈을 기울인 손과 발


사실 이렇게 큰 닥종이 인형을 만들어보지 못해서

하나하나가 너무 어렵고 시간이 오래걸렸던것 같아요.

제 손과 발을 어찌나 뚫어지게 봤던지요..


손과 발 만드는 과정샷이에요^^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소녀상

실제 소녀상 크기랑 비슷하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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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녀상에 담긴 의미를 아시나요?


이번에 만들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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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거칠게 뜯긴 머리카락


부모와 고향을 일본제국주의로 인해 처참하게 단절된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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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실제 소녀상에는 새가 있는데요. 이 새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라고 하는데요.
저는 무궁화로 대신했어요.
​무궁화의 꽃말인 일편단심,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우리나라 꽃으로 표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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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꼭 쥔 주먹
사과없이 소녀상 설치를 방해한 일본에 대한 분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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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땅에 닿지 못한 맨발의 발꿈치
고국 땅에 제대로 발 디딜 수 없었던 차가운 현실을 나타낸 거에요.
이외에도 실제 소녀상 뒤에 그림자는 할머니의 그림자가 있어요.
소녀가 할머니가 될때까지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어린 시간이에요.
 
 
 
소녀상의 의미를 알게되어 만드는 동안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였고
 
위안부 할머님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해요, .

 
이로서 한지소녀상 제작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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