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12시쯤 아내가 자러가면 거실 형광등을 다 끄고 무드등 하나만 키고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에서 푹신한 쇼파에 앉아 30분~50분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가 자러가는데요. 생각도 정리하고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걸 좋아합니다.
근데 최근에 아이가 아내랑 같이 곤충박물관에서 장수풍뎅이 암수 한쌍을 사왔는데 얘네들이 밤 12시만 되면 채집통안에서 신나게 놀아요.
붕붕 날기도 하고 힘이 어찌나 좋은지 소리가 엄청 커요; 야행성 답게 낮엔 거의 흙속에서 잠만 자고 밤엔 기어나와서 젤리도 먹고 왔다갔다 하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얘네들 나오면 전 그냥 자러갑니다;
침대에 가서 아내한테 풍뎅이들 시끄러워서 자러왔다고 하면 킥킥 웃어요ㅎㅎ
아침에 나온 장수풍뎅이 바라보는 아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