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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을 못한다거나 일상에서 판단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798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nJqY
추천 : 4
조회수 : 165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3/05/03 23: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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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저는 30대 주부예요. 
여태껏 회사에서 잘 일했고 남편만나 결혼 하고 아이도 있구요. 

그런데 요 근래 제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는데 
어디에 상담하기가 애매해서 답답한 마음에 오유에 글을 씁니다. 

부끄럽지만 손가락질말아주세요 ㅠㅠ 
일단 저는 기존에 물건이 놓여져 있는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제가 처음부터 이 물건을 어디에 놓을지 판단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집에 잡동사니가 많고 뭐가 어디있는지 잘 몰라요. 
  (남편이 다행히 아주아주 이걸 잘합니다..) 

예를들어 자질구레한 핀, 펜, 머리끈, 스티커 등등이 있으면 
이걸 어떻게 분류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이들 장난감도 그래서 항상 사도 제가 잃어버려요. 
아이가 어려서 제가 보통 정리하는데 a장난감 세트 통이 없다면 
제가 어디서 하나 구해오기라도 하면 되잖아요?
근데 그런 생각을 당시에는 전혀 못하고 그냥 b,c 장난감과 
넣어둡니다. 분류해야한다는게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판단 능력이 좀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구요.. 
식당에서 고기를 먹는데 남편이 저에게 아기 고기 담아줄
그릇을 부탁했어요. 작은 쌈장 그릇, 누가봐도 반찬이나 고기 담는 조금 더 큰 그릇이 있는데 거기서 뭘 가져가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쌈장 그릇을 가져오고 결국 그릇이 너무 작아서 다시 또 움직여야해요. 특히 살림에서 이런일이 너무너무 많아요. 

누가 빨간색 모양의 하트무늬가 있는 접시를 가져와 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용도만 듣고 이 정도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시댁에서 생선 담을테니 접시 가져와 그러면 머리가 하얘져서  이상한 그릇을 가져와요… 
 
 회사에서 사무 업무는 잘했어요. 어려운 업무는 아니었지만 
메뉴얼에 있는 것, 그대로 하는것은 정말 성실하게 잘해서 
객관적으로 회사 내 평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간혹가다 어떤 서류를 새로 만들어야할 때 
전혀 아웃라인이 안잡혔습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제가 스스로 만드는것 자체가 
아예 안됐구요.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니까 이런 부분이 너무 살아가는데 불편하네요 ㅠㅠ .. 노력한다고 해서 잘 되지도 않고.. 


   설명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비슷한 분이 있으실까 싶어 오유에 처음 글을 올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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