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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를 받았다
게시물ID : gomin_1798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dlY
추천 : 6
조회수 : 195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3/05/05 17: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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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주째 감기에 시달렸다
그사이 병원만 세군데를 다녀왔다
거의 나아갈무렵 다시 열이 나기 시작했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업고서 병원에 다녀왔다
아이는 독감이라고했다
그날밤 열이 40도가 넘었다
해열제를 교차복용해가며 약을먹였지만
39도와 40도를 계속 오르락내리락했다
한숨도 자지못했다
30분간격으로 열을 체크했다
새벽4시 다시 약을먹이기위해 아이를 깨웠다
그래도 약을 곧잘먹는아이인데
이제더는 못먹겠는지 안먹는다고 떼를쓰며 울었다
어르고 달래고 화도내봤다
아이에게 빌다시피 사정사정해서 겨우먹였다
시계를보니 5시..1시간을 그렇게 있었더라
아이는 다시 잠들었지만 나는 자지못했다

나도 열이오르고 아프기 시작했다
다음날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병원을 다녀왔다
남편이 일을 하루쉬어 조금 쉴수있었다
저녁무렵 아이 약먹일시간이 되었다
안먹겠다고 떼쓰며 우는시간은 점점늘어났다
이번엔 두시간을 실갱이했다
그때였다. 현관문 벨이 울리고 초인종화면에
경찰복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학대신고가 들어왔다고 했다
목늘어난 잠옷에 개판인 집인데 경찰 네명이 들어왔다
아이가 열이 심한데 약을 안먹겠다며 울었다고 설명했다
몇가지 질문하고 아이옷을 올려보라고했다
식탁에 먹이려던 약병과 약봉지, 먹다남은 죽까지 있었기에
경찰들은 금방 돌아갔다
그날밤 나도 열이 40도를 찍었고 밤새 앓았다
다음날인 오늘은 어린이날임에도
남편은 일이있어 출근을했다
아이에게 또 약을먹인다
싫어!!!안먹어!!!!써!!!!!!
나도 먹이기가 싫다
사탕을 입에물게하고 겨우 먹였다. 잠시후 전부 토를했다.
뒷처리하고 쉬고있으니 눈물이 또르르 흐른다
어제는 신고자를 '아동학대는 관심인데 
아이우는소리에 관심가져주신 좋은분'이라 생각했는데
몸이 아파서인지 뾰족뾰족한 마음이 생겨난다
당신이 부모라면 그럼 어떻게 하였겠느냐고.
단순 헤프닝이라는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을뿐인데
학대의심자가 되었다는것이 속상하다.
적어도 이웃집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한다는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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