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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이해] 일본 방사선 수치, 한국 방사선 수치에 대한 이해
게시물ID : humorbest_1051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빔빔
추천 : 66
조회수 : 5321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07 15:25: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4/30 02:42:21

여기서 많은 분들이 일본보다 한국이 방사선 수치가 높은 것을 말하면서, 한국이 더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씀이 있어서 좀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이 더 안전하다? 결코 그렇지 않고 일본은 지금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 있다가 정답입니다



우선, 방사선과 방사능 물질에 대해 조금 이해를 해야 합니다


1.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잘 아시다시피 방사능 물질에는 반감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은 자연상태에서 저절로 붕괴되며 사라지는데, 그것이 1/2가 되는 기간을 반감기라고 합니다
방사능 물질이 붕괴되면서 방사선을 내뿜습니다 
방사선 종류는 몇 가지가 있고 각각 다른 성질이 있습니다

1) 알파선 - 매우 짧은 거리를 이동, 공기중에서 불과 몇cm 입니다, 종이 하나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2) 베타선 - 조금 더 먼거리를 이동, 어떤 물질은 공기중에서 최대 몇m 까지 나갑니다. 그러나 아주 짧은 물질도 있습니다, 금속 조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3) 감마선 - 먼 거리를 이동, 공기중에서 몇 백m 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두꺼운 납 등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4) 엑스선 등...


2. 방사능 물질의 종류 - 자연계, 인공계

핵발전소에서는 인공적으로 자연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 생성됩니다
그 종류는 무려 몇천여종이나 됩니다 
줄여서 핵종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물질은 알파선 붕괴를 하며, (줄여서 알파 붕괴) 
어떤 물질은 베타선 붕괴를 하고, (이하 베타 붕괴)
어떤 물질은 감마선 붕괴를 합니다 (감마 붕괴)

또 어떤 물질은 베타 붕괴를 하다가, 알파 붕괴를 하기도 합니다

언론에 흔히 보이는 방사성 세슘 같은 경우는 베타 붕괴를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플루토늄은 알파 붕괴를 일으킵니다


3. 방사선 검출기

도심에 설치된 방사선 선량계는 감마선과 베타선 일부를 검출 가능합니다

즉, 우리가 말하는 방사선 수치라고 함은 


방사선 측정기 주위에서 신호가 잡히는 최대 몇 미터 부근에 있는 베타 붕괴를 일으키는 물질

그리고 몇백미터 반경에 있는 감마 붕괴를 일으키는 물질


요 숫자가 우리가 보는 방사선 수치라 할수 있습니다



갑싼 휴대용 검출기라면 감마선 정도만 검출하며
고성능일수록 베타선을 많이 검출해낼수 있습니다

물론, 알파선은 방사선 선량계, 휴대용 검출기로 검출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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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물질이 해로운 이유는 몸에 들어가면 배출할수 있는 길이 없고, 
그렇게 한곳에 박혀서 지속적으로 이온 입자를 뿜어댄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DNA 구조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그게 암으로 발전하여 병이 됩니다
특히, 신경계, 생식계 등 생명활동과 연관된 부분에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중에 알파 붕괴를 일으키는 물질들이 가장 해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마선 같은 경우는 몸을 뚫고 나오지만,
이 알파선 같은 경우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종이 하나로도 간단히 차단됩니다
즉 피부를 뚫고 에너지가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알바 붕괴를 일으키는 물질이 체내 어느 한군데 박히면 
바로 흡착된 그 부위에만 강한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쏘게 됩니다 

그 부위가 장차 어떻게 될런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알파 붕괴를 일으키는 물질은 특성상 방사능 검출기로 검출이 안됩니다
체내에 들어가면 살갗에 막혀서 에너지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듯,
생선 속에 들어가면 역시 생선이 오염된 것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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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가 시끄러운데

만약에 알파 붕괴 일으키는 플루토늄 먹은 생선이 있다고 칩시다

그거 휴대용 방사선 검출기로 검출되나요? 안됩니다



운좋으면 세슘, 요오드 이정도만 휴대용 검출기로 잡는 겁니다


도대체 알수가 없으니까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이란 말이 맞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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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수천종의 방사능 핵종이 사방팔방 흩어졌습니다
어떤 것은 검출 가능하고 어떤 것은 검출하지 못합니다 
무색, 무취, 무미 하기 때문에 대체 어디에 그런 물질이 모여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당장 당신 옆에 방사능 물질 덩어리가 있을수 있습니다 
집안에, 창틀에, 바닥에, 의자 한구석에, 책상 한구석에, 문틈에 등등 어디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도심에 설치된 선량계는 
단지 선량계 주위 최대 몇 미터 내의 베타선, 그리고 몇백미터 내의 감마선 붕괴 핵종만을 검출 가능 한 것 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사고 이후에 제멋대로 도심지에 설치된 선량계 위치를 변경시켜 버렸습니다
만약에 지면 가까이에 있는 선량계가 갑자기 4층 높이 위에 달려 있게 된다면 수치는 어떻게 변할까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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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이후, 방문객은 이런 주의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에 아주 얇게 방사능 물질로 코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라"

이게 사실입니다 거기도 휴대용 검출기로 조사해보면 수치가 왔다갔다 합니다
조금 높아도 그냥 그런 수준인데도 있고, 또 어디는 숫자가 잘 안나옵니다
근데 땅에 가져다대면 수치가 높아지고 그러는 겁니다

대체 어디에 방사능 물질이 뭉쳐있는지 전혀 알수가 없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지요
자신도 모르게 방사능 물질이 몸에 뭍어서 몸 안으로 들어온다면.. 방법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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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당장 도쿄만 하더라도 사고 이후에 방사능 수치가 3배로 팍 튀어올랐습니다

방사선 선량계가 아무리 감마선, 베타선 일부만 검출한다고 한들, 
사고 이후에 3배로 튀어오른 것을 보아서는 분명 문제가 심각한 것이 맞지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은 인공방사능 수천가지 핵종이 도쿄 전역에 뿌려진 것입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른채로 말이지요

일본 역시 체르노빌과 마찬가지로
사방팔방에 얇게 코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안전한 것입니다
도시에서 그렇게 생활할수 없지요
그러니까 지금 계속 몸으로 누군가는 알게모르게 그 물질들을 
계속 몸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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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보다 서울이, 서울보다 상하이가, 상하이보다 홍콩이 방사선 수치가 더 높습니다
그렇자면, 가장 위험한 곳은 홍콩이 되나요?

아닙니다... 이건 그냥 측정하는 방법이 그렇다는 것 뿐입니다

당장 사고 이후에 비정상적으로 수치가 몇배씩 튀어오른 일본 전역이 
알수 없는 방사능 물질로 뒤덮였다가 맞는 것입니다 

일본은 사고 이후에 별의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휴대용 검출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주의하다보니 옥상 위 한쪽 구석의 먼지들에서 고선량이 검출되거나
또는 집안 창틀 (먼지가 끼는 곳) 등에서 고선량이 검출되거나 하는 겁니다
찾아낸 경우는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그래도 휴대용 검출기 검출 능력 정도껏 밖에 못합니다

평소에 이런 것은 알길이 없습니다.. 
이런 물질들이 바람 따라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고,
또 누구 몸속에 들어가는지 역시 알길 없습니다

방사능 물질은 알수가 없기에 체르노빌 경우처럼 
"사방팔방 얇게 코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죠..
그러니까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아무도 알수 없다.. 오직 하느님만 알고 계신다가 정답니다



이상 두서없게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좀 정확히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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