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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콧속으로 세슘 日 방사능 공포 ‘진행형’..후쿠시마 피해현장
게시물ID : humorbest_1068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탈핵학교
추천 : 76
조회수 : 6247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28 12:12: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5/26 19: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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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170km 떨어진 곳에도 날아들어”…피난행렬
● 코피 호소하는 일본인…“코 안에 세슘 대량 피폭 가능성”
● “침묵하는 日 언론…한국의 수산물 수입 움직임 어이없어”
● “피폭량과 암 발생은 정비례”…세슘 규제기준 바꿔야
 
... 일본 기상청이 후쿠시마에서 날아온 공기 중 먼지덩어리를 4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그 속에서 초미세 세슘 입자 하나를 초미세 현미경으로 찾아냈다는 내용이었다. 크기는 0.00026cm.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크기다.
 
그런데 이 초미세 세슘 입자 하나에 들어 있는 방사선량은 3.8베크렐(Bq)이라고 한다. Bq은 방사능 활동의 양을 나타내는 국제표준 단위다. 1초에 방사성 붕괴가 1번 일어날 때 1Bq이라고 하니, 이 초미세 세슘 입자는 1초에 3.8번씩 방사성 붕괴를 일으키는 셈이다. 방사성 붕괴는 불안정한 상태의 원자핵이 자발적으로 어떤 종류의 입자 또는 방사선을 방출하고 안정된 상태의 다른 원자핵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초미세 입자 하나에서 1초에 3.8번의 방사성 붕괴가 일어난다니…이게 우리 몸에 들어간다면?
 
세슘 반감기 30년
의사인 미타 씨는 도쿄에서 30여 년 동안 병원을 운영했다. 그는 2014년 도쿄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인 일본 서부 오카야마 현으로 피난했다. 그는 자신의 어린이 환자들에게서 이상 증세를 목격하고 세슘의 공포를 이렇게 전한다.
 
“10세 이하 어린이들의 백혈구가 감소했다. 특히 3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중증이었다. 그런데 중증인 아이들이 도쿄에서 서쪽으로 피신하면 백혈구 수치가 거의 정상치로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아이들의 백혈구 내 호중구(好中球) 세포가 급감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호중구는 백혈구 안의 최전방 순찰대로 불린다. 바이러스나 인체 내부로 세균이 침투하면 제일 먼저 달려가 싸우는 저항 세포다. 생존 기간도 2, 3일로 짧고 장렬하게 전사해 우리가 흔히 아는 고름의 형태로 생을 마감한다. 호중구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가 도쿄에서 본 환자들은 호중구 수치가 정상보다 3분의 1에서 절반 가까이 낮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본 환자들 중엔 왠지 기운이 없다거나 건망증이 생겼다거나 코피를 흘리는 사례가 늘었다고 한다.
 
 
“만지기만 해도 코피”
“코피는 아주 흔했다. 멍으로 피하출혈이 아주 많거나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다. 다들 그럴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평소엔 있을 수 없는 빈도였다. 인플루엔자 유행이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병증과 달랐다.”
 
그는 특히 도쿄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방향인 동북쪽 지하철 라인에 거주하는 환자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본 관방장관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세슘 피폭과 갑작스러운 코피 증세는 연관성이 없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많은 시민을 세슘 공포 속으로 밀어넣었다. 고치 원장은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세슘 입자의 크기는 0.00026cm이고 세슘 6.5Bq이 든 금속입자가 코 점막에 붙으면? 만약 그것이 상당한 양이라면? 코 점막 중 키젤바흐 부위는 혈관이 많아 대부분 그곳에서 코피가 나는데, 그 부위에 금속입자가 부착되기 쉽다.”
 
그는 일본 기상청의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코 점막에 얼마나 많은 양의 세슘이 부착될 수 있는지를 계산했고, 이것이 상당한 양임을 확인해 학회에서 보고했다고 한다.
 
“코 안 국소에 대량 피폭된다는 거다. 그 세슘 입자가 붙은 국소가 혈관일 경우 얼마나 피폭되는지를 계산해봤다. 하루 동안 부착됐을 경우 적어도 130(mSv·밀리시버트) 정도였다. 이 정도면 단순히 코를 만지는 자극만으로도 혈관이 손상돼 코피가 날 수 있다.”
 
세슘 1Bq 이하 식품
 
오사카 출신 주부 미치코 씨는 남편, 다섯 살 아들과 함께 도쿄 서부 외곽에 거주한다. 그는 도쿄의 재래시장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한다. 대신 ‘세슘 1Bq 이하 식품’을 공급하는 오사카의 (주)올터라는 온라인 업체에 주문한다. 취재진을 만난 날에도 세슘 1Bq 이하 식품이 배달됐다. 그가 느끼는 방사능 ‘내부 피폭’ 불안감은 심각했다.
 
“음식을 통해 몸 안에 축적된 방사능은 아주 큰 영향을 준다. 친구도 갑상선 질환을 앓았는데 후쿠시마 원전 폭발 직후 그 영향으로 여전히 낫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1Bq을 유지하는 건 필수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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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식품에 대한 일본과 한국 정부의 세슘 규제치는 100Bq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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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은 일본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식품안전기금 고와카 주니치 대표로부터도 후쿠시마산 생선의 최근 세슘 조사 결과를 입수했다. 일본 후생성 공식자료를 근거로 한 조사였다. 후쿠시마 현 신치마치 앞바다에서 2014년 5월에 잡힌 감성돔에서 510Bq의 세슘이, 후쿠시마 현 도미오카마치 앞바다에서 2013년 10월에 잡힌 볼락에선 500Bq의 세슘이 검출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느슨한 기준의 국가 세슘 관리 기준치인 100Bq보다 5배나 많은 검출량이었다.
 
고와카 대표는 “우리는 후쿠시마 주변 해역의 생선은 무서워서 먹지 않는다. 언제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른다”며 “특히 위험한 것은 그곳에서 서식하는 생선인데, 바닷속 깊은 곳을 통과하는 생선이 위험하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의 계속되는 압박에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식품을 먹고 ‘응원’하자며 오염물을 먹으라고 한다. 거기에 한국 정부까지 휩쓸려 일본에서 수입하자는,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니 어이가 없다”라고 일갈했다.
 
....
 
신동아, 이영풍 기자
 
 
출처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5/04/22/201504220500003/201504220500003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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