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
CEO :새로나온 그 한국형 OS가 DB도 포함하고 있다며? 이거 오라클 값이 얼마야? 거기다 무료 버전도 있고 유료라도 국산인데 쌀 거 아니야. DB 값만 해도 아휴~ 그 DB.. 그거 그거 오라클과 비슷하다던데 검토해봐.
CTO :검증되지 않은데다 시연 자체가 매우 불안 했습니다. 그걸 쓸 바에야 리눅스, MariaDB 등으로 옮겨가는 게 더 적절합니다.
COO: 아니 이 사람 너무 나이브한 것 아닙니까? 오픈소스 이런 것 쓰다 문제 생기면 누가 책임집니까? 그 OS 만든 회사 정도면 사업 경험도 있고 얼마나 좋아요. 우리가 왜 V3만 쓰는지 생각 좀 하세요.
CTO: …
10개월 뒤 -
팀장 : 개발한 것 서버에 올리고 테스트 해보자.
팀원-1 : 이 OS에 Java 이상해요. 깔려있는 것 포기하고 오라클에서 받아서 설치하고 설정 했는데도 계속 메모리 부족하다며 뻗어요. 더군다나 우리 개발 환경에서 잘 돌아가는게 그 회사에서 나온 WAS에서는 에러가 나요. 어떻게 하죠? Tomcat 빌드라도 해야 되나요?
팀원-2 : 이 OS에서 개발할 수가 없어 윈도우와 이클립스로 만들어 옮기니… 이거 무슨 엠베디드 크로스 컴파일하는 느낌이네요. 아우 번거로워. 그냥 윈도우 서버나 리눅스 쓰면 안되나요?
팀장 : 아휴…
2년 뒤 가을 -
년말 지옥불에서 빠져나간 사람들을 대신할 희생양을 구하려는 유혹으로 넘실거리는 구인 게시판의 인력 장사꾼들. OS가 스킬이 되고 상용화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일단 고급부터 찾는 그들의 애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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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증권 차세대 웹 개발
근무 위치 : 서울 XXXX
투입 기간 : 즉시 ~ 3개월간, 진행 성과 평가해 1년 단위 계약 가능
필요 스킬 : 한국형 OS 고급, XXX그리드 한국형 OS 적용 가능자
불라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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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흐른 뒤 어느 따스한 봄날 -
앵커 : 국산 개발 신형 무기 XXX가 고철덩어리와 같으며 이 문제가 이미 2년여 전부터 재기되었으나 업체와 공모하여 은폐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XX방송 XXX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 수년전 국산 OS로 화제를 몰고온 XXX OS, 발표 당시 군용 등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며 자신했고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XXX에 관제 유도 시스템에 적용된 이 OS는 불안정함과 계속 되는 오류로 신무기를 고철 덩어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 못써요. 어떻게 이런걸 가지고 왔는지… 몇 번을 말했는데도 어저꾸저쩌구…
기자 : 더군다나 정부와 군은 이런 사실이 발생한 것을 알고도 쉬쉬하기에만 급급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전문가(교수) :이런 중요 사업에서는 엄선된 전문가들의 감시하에 철저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하며 해외에서는 어쩌구저쩌구…
기자 : 이러한 정황에는 기업의 로비와 정관계 인사들의 직간접적인 압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풍문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정부인사(그림자 그래픽) : 정부와 군은 엄중한 잣대로 이 사안을 어저꾸저쩌구…
그해 가을 -
한국 기술을 매장시키는 IT 기득권 해체해야 한다며 결성된 X사모, 사실은 한국형 OS 개발사 투자한 개미들..
X사모 : 기득권으로 똘똘 뭉쳐 수입 OS 팔아먹는 매국노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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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코 어떤 OS를 지칭한 것이 아닙니다. 결코~ 네이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