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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수 "도호쿠 지방 채소와 소고기는 될수록 버려라" 발언 파문
게시물ID : humorbest_785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이잉
추천 : 83
조회수 : 5723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20 16:24: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1/20 01:36:28

日교수 "원전부근 청산가리 뿌려진 꼴" 논란


일본 서부지역 지역방송에 출연한 한 일본교수가, 원전부근 지역 땅의 방사능 오염을 '청산가리가 뿌려졌다'고 빗대, 일본에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요미우리TV(오사카시) 토론 방송 '타카진의 그렇게까지 말해도 되는거야?'의 4일 자 방송분에서는, 원전 전문가 주부대학(中部大學) 다케다 구니히코 교수(68)가 출연해 방사능 오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진 발생 후 TV나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원전문제에 과격한 발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원전 추진론자였으나 지진 발생 후 원전 반대론자가 됐고, 원전 추진을 주장하는 이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해왔다.

이날 방송에서 다케다 교수는 방사능을 청산가리로 비유했고, 이것이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방송의 '아이 상담실' 코너에서 나왔다. 이 코너는 초등학생 등의 질문에 다케다 교수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 도호쿠 지방의 채소와 소고기를 먹으면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초등학교 4학년 남자)
한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 보낸 "도호쿠 지방(원전부근, 미야기, 후쿠시마, 이와테 3개현)의 채소와 소고기를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첫마디부터 "건강을 해치므로 가능하면 버리길 바란다"라고 답해 청중들을 웅성거리게 만들었다.

이 같은 웅성거림 속에서 그는 지체없이 단호한 어조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뭐라해도 마찬가지다. 지금 (도호쿠 지방에서 식품을)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제염작업을 통해 국토가 깨끗해진 다음 생산하는 것이 맞다. 밭에 청산가리가 뿌려졌다면, 국토가 깨끗해진 후에 생산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순서다."

이 같은 발언에 패널로 출연한 전 교사 출신 방송인 이마무라 가쓰히코 씨는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 그런 식의 말투는 도호쿠 지방 현지 사정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말이다"라고 반박했다. 도호쿠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며, 방사능과 무관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발언이라는 것.

그럼에도 교수는 "(발언을) 취소하지 않겠다. 이게 옳은 거니까"라고 맞받아쳤다. 덧붙여 "도쿄전력에 항의해라. 나한테 말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의 다케다 교수 요미우리TV
사회자가 "도호쿠 지방 음식을 버리라고 했는데, 도호쿠는 매우 넓다(이와테현, 후쿠시마현미야기현 등 3개 광역지자체). 범위가 너무 넓지 않나"라고 언급하자 교수는 이와테현 이치노세키시를 예로 들었다.

"이치노세키시는 (원전 소재지인) 후쿠시마현에서 북쪽으로 꽤 멀리 떨어져있다. 방사능이 바다를 통해 퍼지는 바람에 이치노세키시 인근 해역의 방사능 수치가 0.5마이크로시버트다. 슬픈 현실이다."

"도호쿠 지방 사람을 구하려면, 소고기를 팔아주는 것 이외의 방법으로 도와야 한다. 먼저 오염을 제거하고 국토를 깨끗히 한 다음에 생산한다는 굳은 결의가 필요하다"

"나는 농가를 전력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한다는 것은 우리더러 피폭되라는 소리가 아니다. (소고기, 채소를 사주는 방식이 아니라) 농가 분들이 1년 휴업해도 괜찮을 정도로 국가가 보조하는 것이 맞다. 국가가 프라이드를 걸고 이들의 생계를 보장해줘야 한다. 우리는 (체르노빌 당시의)러시아와는 다르다."

그는 원전 재가동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에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들을 위해, 일본 국토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하느냐를 진중히 고민한다면, 원전하겠다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아이들이 피폭하든 말든 상관안하니까 원전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다. 원전 사용을 찬성하느냐, 일본에 에너지가 부족하느냐가 동일시돼선 안된다. 안전성과 필요성은 다르다. 논리적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 이건 중요한 문제다."

이 같은 교수의 발언으로, 방송에서는 한바탕 찬반 논전이 펼쳐졌다.

"미량의 방사선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없다. 전쟁 당시 원자폭탄에 미량 피폭된 사람은 아직도 최소 몇 만명이 있다. 또한, 일부러 방사선을 쬐러 온천에 가는 경우도 있다. 너무 방사능 자체에 민감할 필요 없다"는 의견을 보인 패널도 있었다.

또한, "시청자는 도호쿠 지방의 음식물을 다 먹지 말라는 이야기처럼 들을 것이다. 방송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케다 교수는 이 같은 반론에 대해,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는 데에는 일부 수긍하면서도, "1년 5밀리시버트 이상은 성인 남자라도 노동재해로 취급해준다. 그게 1년 5밀리시버트다. 일본은 지금 아이들에게 1년 20밀리시버트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게 극단적이라는 거다. 식재료 기준도 이 기준에 따르고 있다. 후쿠시마 지방 아이들은 1년 40밀리시버트 피폭되고 있다. 이는 가슴 뢴트겐 사진 800번 찍는 피폭량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먼저 명확한 규정을 세워 방사능에 오염된 식재료, 그렇지 않은 식재료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그전에는 판매해선 안된다. 지금은 구별없이 이것저것 섞여서 판매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피하는 것이 옳다"고 재반론했다.

한편, 이날 방송을 본 이치노세키시의 가쓰베 오사무 시장(61)은 다케다 교수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지역이 방사능 오염의 예로써 지적된 것에 대해 "지방 지자체 수장으로서 강력히 항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치노세키시 시장의 항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찬반논란은 크게 확산됐다.

다케다 교수에게 항의의사를 나타내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다케다 교수를 두둔하고 나서는 의견은 그 이상으로 많았다고 한다. '틀린 이야기가 아닌데 왜 교수에게 항의하느냐'며 이치노세키 가쓰베 시장을 나무라는 내용의 의견이 이치노세키시청과 요미우리TV에 쇄도했다는 것이었다.

방송을 내보냈던 요미우리TV는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7일, 방송 홈페이지에 "널리 논의돼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판단해 방송을 내보냈다"는 내용의 설명문을 게재했다.

이 방송 종합홍보부는 "(발언은) 안전을 우선해야한다는 취지다. 진지하게 논의된 내용을 전부 봤다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치노세키시 시청에는 254건의 전화와 메일이 쇄도했다고 한다. 그 중 약 80%가 "항의하려면 국가나 도쿄전력에 하라"는 등 시장의 항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었다고 한다. 요미우리TV 앞으로 온 약 100건의 의견 중에서도 약 반수 이상이 "다케다 교수의 발언을 이해한다"는 내용이었다.

다케다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나는 이제 늙었으니 비판받든 말든 상관없다. 다만, 도쿄전력을 용서하고, 아이들을 피폭시키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발언의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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