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쓸날이 올줄은 몰랐는데 ㅋㅋㅋ

우선 저와 썸녀는 대딩입니다. 같은 학교지만 과는 달라요! 동아리를 통해서 만났구요 ㅎㅎ

저번에 홍대에서 첫 데이트를 했습니다 ㅎㅎ (나만 데이트로 생각했을수도..)

인형도 사주고 다꼬야끼도 먹고 옷도 둘러보고 막 행사같은것도 많이 참가하고 즐거운 시간이였는데...

중간에 점심을 유명한 라멘집을 갔습니다. 제가 먹자고 했고, 꽤나 유명한 집이라 줄서서 먹어야할정도..?

그녀도 동의를했고, 사실 그때까지 그냥 순조로울줄만 알았슴더..

저는 하코타? 기본라면을 시키고 그녀는 무슨 소스에 찍어먹는? 라면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라면이 딱나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그녀가 소스에 있던 고기들을 건져서 빼내는겁니다..

잉 그거 왜빼요?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동물을 너무 사랑해서 5년간 베지테리안 이였다네요 ㅎㄷ...(자취집 말고 진짜집에서 동물을 많이 키운다네요)

사실 오히려 이쁜마음씨에 더 반해서 아 정말 천상여자구나 했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드는거에요 ㅠㅠ 그녀가 설명이 일본어로 되어있어서 고기가 들어가는지 모르고 냉모밀 같은 느낌을 기대했거든요..

소스자체가 고기향이 엄청 나서 아예 입도 대지 않았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가 간식거리를 많이 사주긴했는데ㅜㅜ 

또 문제는...다음에도 약속을 두리뭉술하게 미리 잡아놨는데 그땐 밥을 뭐 먹지..? 이런 생각이 엄청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

피자 나 계란,해산물은 되게 잘먹고요. 젤라틴? 들어간것은 안먹어요...

서울쪽에서 또 만날듯한데... 육류가 안들어가는 맛집.. 서울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채식주의자 이신분 평소에 데이트할때 어떤 밥을 주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