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일단 교통 사망사고입니다.
5~7km 정도로 서행하고 있었고 뭔가 덜컹하길래 내려보니 차 뒤로
사람이 쓰러져 있어서 바로 뛰어갔습니다.
119 부르고 조치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면 결국 병원에서 사망하셨습니다.
최초 목격자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계셨는데
전봇대 쪽에서 등을 기대고 한참을 비틀거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제가 출발함과 동시에 도로 쪽으로 쓰러지셔서 역과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블랙박스 보니 저는 신호 바뀌고 가는 중이었고 우측에 어두운 곳에서부터
낮게 깔아오셔서 전혀 보지 못했네요. 후...........
일단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피의자로 조사 받았습니다.
술이나 신호위반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하네요. 쩝..
제발 술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잘 살고 있느 저한테 왜 그러세요.
덕분에 중요한 프로젝트 미팅도 망쳐서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거 픽스 안되면 손해 본 거 유가족 측에서 메꿔줄 것도 아니잖아요?
어찌됐든 죽음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것도 맞긴한데
제가 피해자란 생각 밖에 안 드는 상황입니다. 하...........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다고 누워있으면 계속 생각나고... 짜증납니다.
그냥 다 원망스럽네요.
장례식장에 찾아가면 억울한 생각만 더해질 거 같아서 가지는 않았습니다.
수사관님께서 유가족 측에서 연락 달라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서로 무슨 좋은 이야기가 나올까... 싶어서 아직 연락도 안 하고 있고요.
이틀 째 잠도 못자고 있어서 비몽사몽입니다.
글 이해가 힘들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