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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죽을 목숨 구해준 부인 2
게시물ID : mystery_9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ROKEE
추천 : 1
조회수 : 42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7/20 14: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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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605함은 그렇게 출동을 나간 후 우리는 정박중인 함정의 일상업무인 배 수리인 깡깡작업으로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 순검을 받고 잠들기 위해 침상에 누워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 순간, "왱-----" 하면서 함정의 비상벨이 울리고 "전투배치, 전투배치,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졌다. 후다닥 군장을 차려있고 갑판에 있는 함포로 달려가 위치보고를 하였다. "일병, 김춘식 전투배치 완료 " 복창을 마치고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옆 함정과 본부건물을 살펴보니 함정 전체와 본부의 건물이 불이 다켜지고 장교들과 부사관들 이하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모르지만 여하튼 우리는 전투배치 상태로 대기하고 있으니 즉각 함장이 본부에서 달려오더니 "출항, 출항 준비하라. 즉각 출항한다." 하고 소리를 지르며 함정에 올라온다.  우리 배와 함께 옆에 정박하던 모든 함정은 엔진에 시동을 걸고 항구 밖 깜깜한 동해바다로 앞다투어 출항을 하였다. 보통 때는 조타실 의자에 앉아 조타수에게 지시만 하시던 함장님이 오늘은 본인이 직접 배 바깥에 있는 선교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직접 키를 잡고 조타장과 기관장, 부함장이 옆에 함께 함교의 조타실을 지키면서 우리 배는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야간 23:00의  동해의 북쪽바다를 향해 차가운 2월의 겨울 바다 물살을 가르며 "전속력으로 RPM을 올려라." 는 함장의 고함소리와 함께 선수를 공중에 높이 띠우고 함미만 살짝 바다에 다은체 차가운 동해바다를 헤쳐나갔다. 

 

영문도 모른체 선수에 있는 함포에 앉자 있으니 배가 롤링을 할때마다 우리 배는 잠수함이 되었다고 나왔다가 하면서 우리는 짜겁고 차겨운 겨울 바닷물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면서 어두운 바다 위를 달리고 있었다. 30여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함교에 있던 함장님 일행은 조타실로 이동을 하여 조타수에게 키를 넘겨 주고 함장님은 함장의자에 앉아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잠시후 함장님의 방송이 나왔다. " 제군 여러분, 우리 소백산함은 을릉도 북방에 위치한 대화퇴 어장을 항해 출동하고 있으며 금일 21:00 경 북한 함정과 아군 함정 간의 교전이 있어 현재 우리 함정은 제 2차 교전에 투입되고 있으니 전 승무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아찔한 순간이다. 속으로 나는 생각했다. "야, 이제 죽었구나. 언제 한 번 북한놈들과 붙어보나 했더니, 이제 그 싸움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 부모님, 안녕히 계십시요. 이 불효자 먼저 갑니다. 이 전투에서 살아나느냐 죽느냐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항상 부모님이 걱정하시던 죽음의 순간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 하는 기도를 올리며 포 조종간을 단단히 잡고 바닷물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함정은 달리고 달려 목적지인 대화퇴 어장이 도착했다. 목표지점을 확인한 함장은 전투배치 상태로 갑판원 모두에게 견시를 보라고 명령을 내리고 함교에 있는 서치라이트로 배 주위를 360도 돌려 가면서 주위를 살폈다. 전투가 벌어진 현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평온한 바다였다. 그냥 평상시의 바다와 다른 점은 하나도 없었다. 보통 때 같으면 수많은 배들이 조업을 하면서 야간 바다가 불빛으로 뒤덮여 있을 이곳에 배 한척 없다. 참 이상한 일이다. 

 

조타실에서는 본부와 분주하게 무전이 오고가는 것 같았다. 함장이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해군 상황실에서는 주위를 더 경계하고 현재 우리 군함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 바로 이 지점, 현재 위치에서 오늘 아침 출항했던 605함이 북한 함정과 교전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605함의 흔적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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