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 진주시민축구단 공용훈(등번호 23번)이 K리그2 충남아산과의 코리아컵 2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지난해 승강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K3리그 승격에 실패한 K4리그 진주시민축구단이 코리아컵에서 K리그2 충남아산축구단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16경기 중 9경기가 23일 열렸다. 2라운드에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15팀과 K3리그 상위 4팀, K리그2 13팀이 참가했다. 2라운드 첫 날 경기에서는 K리그2 6팀, K3리그 2팀, 그리고 K4리그 1팀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K4 진주시민축구단은 K리그2 충남아산을 1-0으로 잡아내며 ‘자이언트 킬링’의 주인공이 됐다. 진주시민은 후반 37분 주장 공용훈이 기록한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환호했다. 진주시민은 오는 4월 열리는 3라운드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만난다.

 

K3리그 팀간 맞대결로 펼쳐진 FC목포와 창원FC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FC목포가 승리를 거뒀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FC목포는 전반 17분 김다원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3라운드에 합류했다.

K3 김해시청은 심민용의 멀티골에 더해 정기운, 정상규, 조우진이 한 골씩 보태며 김민석이 한 골을 만회한 K4 평택시티즌을 상대로 5-1 대승을 챙겼다.

K리그2 성남FC 알리바예프가 K3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 틈 사이에서 볼을 지켜내려 하고 있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K리그2 팀들이 승리를 가져갔다. 작년 대회 16강에 올랐던 김포FC는 지난해 K5리그 챔피언십 우승팀인 벽산플레이어스를 상대로 고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김포는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벽산플레이어스를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이겼다.

 

K리그2 서울이랜드는 K3 대전코레일을 상대로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이로써 3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와 K리그1 FC서울이 만나게 돼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K리그2 안산그리너스, FC안양, 경남FC는 각각 K3 경주한수원, 시흥시민축구단, 파주시민축구단에 1-0 신승을 거뒀다. 반면 K리그2 성남FC는 외국인선수 후이즈의 멀티골과 이준상의 쐐기골을 더해 K3 포천시민축구단을 3-0으로 제압했다. 

 

2라운드 나머지 7경기는 24일에 열린다.

 

###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경기 결과 (3월 23일)

경주한수원FC(K3) 0-1 안산그리너스(K2)

대전코레일FC(K3) 1(3 PSO 5)1 서울이랜드(K2)

벽산플레이어스FC(K5) 1-3 김포FC(K2)

FC안양(K2) 1-0 시흥시민축구단(K3)

진주시민축구단(K4) 1-0 충남아산(K2)

창원FC(K3) 0-1 FC목포(K3)

포천시민축구단(K3) 0-3 성남FC(K2)

파주시민축구단(K3) 0-1 경남FC(K2)

평택시티즌FC(K4) 1-5 김해시청축구단(K3)

 

###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대진(3월 24일)

수원삼성블루윙즈(K2) : 춘천시민축구단(K3)

화성FC(K3) : 여주FC(K3)

천안시티(K2) : 양산시어곡FC(K5)

부천FC(K2) : 부산교통공사(K3)

충북청주(K2) : 거제시민축구단(K4)

전남드래곤즈(K2) : 강릉시민축구단(K3)

부산아이파크(K2) : 울산시민축구단(K3)

 

하남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