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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4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의오징어
추천 : 2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6/15 01:27:18

 

오늘 30대 되고 처음으로 엄마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엊그제는 아빠 생신이었다..

 

밀린 과제도 그렇고 귀찮기도 하고 안가려다가 마음이 좀 그래서 본가에서 저녁만 먹고 아침에 학교로 가야지 생각했다...

 

근데 그 전날 새벽까지 무리아닌 무리를 했더니 다음날 눈뜨자마자 두통이 씨게 와서 결국 생신파티는 못가게 되어버렸다...

 

 

월요일에 학교에 출근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엄마가 괜찮냐고 카톡이 왔다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얘기해라고 그랬는데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평소 엄마는 나한테 별로 의지가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그 말에 힘이 나더라...

 

내가 그만큼 힘이 들었던 건지

 

아니면 엄마 말이 진심으로 와닿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힘나는 월요일을 보냈는데

 

밤에 갑자기 일이 생겼다; ㅎㅎ

 

비록 내 기분은 좀 나빴지만, 나는 나름 잘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카톡 몇 개에 다시 와르르 무너졌다

 

아... 결국 사람은 똑같구나...

 

 

어차피 똑같은 인간 무시하자 생각했다가... 결국 못참아서 또 말해버렸다

 

그제서야 미안하다 사과는 하는데 역시나 진심 같지도 않고 조심하겠다고 하는데도 역시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난 그냥 시험이라는 핑계를 대고 멀리 했다..

 

 

자기 나이 많다고 나이에 맞게 존중해달라 하는데 실상 하는 짓은 10대나 다름 없고...

 

그리고 정신병이 있었고 지금도 치료 중이고 과거에 병원에 몇 년간 입원을 해서 사회생활이 모자랐다고 해도..

 

나보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하지말라고 말했던 일을 반복하고 이해 안될 행동을 너무 많이 한다...

 

수차례 싫다고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고쳐달라, 부탁이다.. 얘기했지만...

 

정작 그 분에게 맞게 고침 당하는 건 나였고;; ㅎㅎ;;;

 

왜 그 분의 친구들이 우리를 빼면 손가락에 꼽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항상 생각했지만 난 그 사람의 치료사도 아니고.. 꼰대한테 얘기해봤자 유교적 도리에만 어긋나는 짓을 하는 것이니깐...

 

이젠 나도 무시하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나도 이젠 진짜 힘들다... 입을 닫고 무시하는 연습을 할꺼다... 서로가 편하게...

 

 

 

그리고 엄마가 정말 보고 싶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요새 너무 힘들어서 엄마 보자마자 울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되면 이번주에라도 찾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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