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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보고 생각난 나의 핵심 기억: 백원짜리 과자
게시물ID : lovestory_75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풍왕
추천 : 1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1 05:38:17
 14년 전, 초등학교 4학년 때 100원짜리 불량과자를 사서 친구들과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그 때 지나가던 스님 한 분이 저에게
 
 "학생, 그 과자 나한테 팔래?"
 
 라고 하시면서 천원을 주셨습니다.
 
 저는 엉겁결에 천원을 받고 과자를 드렸고, 스님은 바로 뒤돌아 가셨습니다.
 
 순간 저는 이 과자가 100원짜리 과자라는 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말한다면 스님 아저씨에게 죄송하지 않을 것이고
 
 말하지 않는다면 친구들과 이 과자를 10개 사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직하게 말하는 것을 선택했고, 뒤돌아가시던 스님 아저씨를 불러 사실 100원짜리 과자이니 900원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괜찮아 꼬마야. 너의 그 말 덕분에 난 천원짜리 과자를 받은 거란다."
 
 친구들은 꽁돈 생겼다며 신나했지만, 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왜 천원짜리 과자일까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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