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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마보이의 자화상
게시물ID : love_15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다른
추천 : 1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9 01:32:16
마마보이.

자립성이 부족하며 미래 고부갈등 폭탄을 안고있는 그 이름.

아마도 전 마마보이류에 속하긴 할 겁니다. 아니 흔하게 그렇게들 부르더군요. 뭐 당연히 이성의 평가입니다만...

하루 한번 혼자 계시는 어머니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안부전화 드리는 편이고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좀 버거워하셔서 도와드리기도 좀 하는 편입니다.(임대업이라 별일 도와드리는 건 아닙니다)

마마보이는 결혼하지 말고 엄마랑 살아라라는 글들을 보다보면 이해도 가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론 마마보이던 파파걸이던 그것 자체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돌 좀 맞겠다 싶긴 합니다만)

요즘엔 부모님과 좀 친밀하거나 연락이 오가거나 접점이 조금 있기만 하면 마마보이로 딱지가 너무 쉽게 붙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사실 이미 나이대가 적령기 넘긴 나이라 이런들 어떠하리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기는 합니다만

남자이건 여자이건 자신의 부모님과의 사랑과 인연은 소중하게 보면서 상대방의 가족에 대해선 당연하게 거부감을

표출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아마 주위에 결혼한 분들이 많은 분이라면 이런 경우를 종종 보셨을 겁니다.

누구 부모님은 쉬이 찾아오시는 데, 내 부모님 오신다면 배우자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더라하는 아쉬운 토로 같은 것들요.

자립도가 부족하고 결정도 부모님에 휘둘리고 나이만 성인이된 사람에게 마마보이 철퇴를 내리고, 연애와 결혼에서

비토를 놓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같이 여생을 지낼 사람인데 그건 당연히 곤란하겠죠.

하지만 내가 하면 효도, 니가 하면 똥차라는 식의 딱지도 좀 버겁네요.

나와산지 오래라서 혼자가된 어머니께 안부전화 한통화 하는 제가 과연 부모님의 집에 살고 부모님의 경제권 아래에서 사는 분들에게

'마마보이'라 불려야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미래야 모르겠지만 제 나이를 고려할때, 아마 저는 결혼시장에서 도태되는 악성 찌꺼기 정도의 위치가 될 가능성이 높겠죠.
(그렇다고 뭐 비관론자는 아닙니다. 아직 희망하는 편이에요^^;)

물론 대부분의 마마보이에 대한 성토는 이유가 있고, 경험이 누적되어 생긴 불만인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때때로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관계들을 겪고 보다보니 지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출처 아무리 그래도 국가랑 결혼 따위는 하지 않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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