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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쓰림
게시물ID : gomin_1687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3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5 13:59:54


너에 대해 쓰지 않으려 노력하다
술병이 나 속이 쓰린 것보다
마음이 더 아픈 것 같아서.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을까.
너를 만나려 열심히 노력했던 것.
잠이 쏟아져도 너의 연락을 기다렸던 것.
밤마다 가슴을 치며 울었던 것.
그럼에도 널 만나면 환하게 웃으려 했던 것.

그래 안다. 시간이 지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임을.
그땐 뭐가 그렇게 슬펐고 뭐가 그렇게 기뻤을까.
쓰게 웃게 될 것을.

처음으로 널 잠깐 원망했다.
내가 했던 모든 마음들을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만든 것 같아서.
그리고 다시 생각했다.
너 좋으라 한 일이 아님을, 결국 나 좋다고 한 것을.

내 마음이 너에게 부담이리라 충분히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너에게 쏟아부었다.
이기적이다. 그렇게 부담을 많이 느끼는 줄 알았더라면
너를 위해 마음을 접었을거다.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는 걸 늘 알고 있었는데
칼을 휘두르기 싫었다. 나는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내가 그러지 않아도 우린 헤어져야 하니까.

처음으로 내가 한 선택을 후회했다.
시간을 돌려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너에게 반하지 않을거고
네가 다가온다해도 지구 끝까지 밀어내리라.

근데 참 바보같게도,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난 너와의 모든 날들이 좋았다.
그게 나만 그런 줄은 몰랐지만.

무너지지 않으려 열심히 버텼는데,
이렇게 쉽게 무너질 마음이었나 싶다.

지금의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의 난 너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이렇게 안타까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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