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저는 민주노동당이 생기자 마자 가입했었습니다.
그리고 주제넘게 당신의 파병을 치열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신의 fta를 반대하는 만화까지 그려서 오유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권영길을 주변에 추천하며, 다소 급하게 한국의 정치 지형이 변화하길
기대했습니다. 저는 87년 아스팔트 정치의 당사자도 아니고 nl,pd도 아닌
자였기에 순수하게 민주노동당 당원임을 자부했고, 부산에 살면서 일부러
한나라당 지지자들과 언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나라는 자동으로 바로 갈 것을 자만했습니다.
한국형 사민주의가 시작되어 북유럽은 안되어도
서유럽 수준이 될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미국의 부시 욕을 하며 한국보다 세계 평화를 더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판이 치는 5년 동안 저는
시장으로 권력이 넘어갔다는 당신의 푸념을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노통 손 한번 잡으러 가자해도..
그 가까운 거리인 봉하 한번 안 찾아뵈었습니다.
정신적 아버지인 당신이 가신 해 , 제 친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아버지인 dj께서도 돌아가셨지요.
1년에 아버지를 세명이나 잃은 저는 너무 많이 울어서
몸도 상하고 지병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봉하 마을 찾을 때마다..
상록수를 부르는 당신의 영상을 볼때마다..
추모기간 비가 억수로 오는데 비를 맞으며 우는
시민의 모습을 볼때마다 같이 웁니다.
이제 5월 9일이 지나면
이제는 안울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주에도 봉하가서 움.)
광주에 대한 부채,
노통에 대한 부채.. 세월호에 대한 부채..
미안함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겠지요.
죄송함을 딛고 치열하게 살도록
하늘에서 두루 살펴주세요.
꼬리말)
혹시 이글을 보는 정의당 당원이나 지지자가 있으면
죄송하지만,
저처럼 후회하고 눈물로 병 얻고 싶지 않으면
이번에 잘 선택하세요.
꼬라지 보니깐 모든게 문재인 때문이다 시즌2가 시작 될 것
같습니다.
모든게 근사하고 빨리, 원하는대로 이루어질 꺼란
기대는 버리세요.
십수년안에 이루어질 수 없습디다.
문재인 대통령이
혹시 잘못하는 일 있더라도..
정의당 지지자분들..
너무 날을 세우지 마세요. 후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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