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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공포) 남자친구랑 얼떨결에 사람을 구한걸지도 모를 썰
게시물ID : love_32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hahaha
추천 : 14
조회수 : 116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7/10 14:37:20
몇 달 전 있었던 일인데 어제 남친이랑 사건과 같은 길을 지나다가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그날은 남친이랑 밤 10시쯤? 2차선 도로 옆 사람이 드문드문 있는 인도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맞은편에 봉고가 한 대 서있었는데 그 봉고에서 갑자기 여자 비명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엔 그냥 다른 소음인가 했는데 두번째로 꺄아아아악 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저랑 남친 둘 다 이건 여자 비명소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바로 봉고가 있는 쪽으로 넘어 가자,

 봉고 뒷좌석은 문이 열려 있었고 남자 한명이 차 문앞에 반쯤 서서 여자를 제압하는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저는 너무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하고,

 남자친구는 지금 뭐하시는거냐면서 봉고 쪽으로 갔습니다 


 사실...그러면 안됐는데 정말 무서워서 그냥 가자...그러면서 남자친구를 붙잡았지만 남친은 당장 경찰 부르라고 소리를 쳤고 덜덜 떨면서 112룰 누르려는 찰나 정말 다행히 맞은편에서 경찰차가 지나가고 있어서 경찰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여자를 붙잡고 있던 남자는 여자가 술에 취해서 그렇다고 헀고 경찰이 오자 굉장히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은데 사실 너무 금방 지나간 일이고 흥분해서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경찰에게 사건을 넘기고 바로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정말 어떤 범죄였을지 그냥 술 마신 남녀의 치정 싸움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설령 후자였다고 해도 
경찰에게 인도되는게 훨씬 나았다고 생각하고 용기있게 도움을 주고자 헀던 남친이 자랑스럽습니당 ㅠㅠ 


아무 일도 없어서 너무 다행이구요. 다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출처 나의 자랑스러운 웃대인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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