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왕파리매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animal_184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셔니언
추천 : 3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0 18:00:35
옵션
  • 창작글
img_3135_sok0ban.jpg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44350&cid=46683&categoryId=46691
몸 길이는 20~28mm. 몸은 황갈색 또는 적갈색이고 겹눈사이는 머리 폭의 약 1/5이며 황갈색 가루로 덮였고 옆가장자리 앞쪽에 연한 황색 짧은 털이 성기게 났다. 더듬이는 황색 또는 황적색이다. 가슴등판은 등황색 또는 황색 가루로 덮였고 중앙의 굵은 세로띠와 2쌍의 옆 세로무늬는 암갈색이며 뒷가장자리 부근에 다시 3개의 세로무늬가 있다. 날개는 연한 황갈색이고 다리는 흑색이나 종아리마디는 황색이다. 배는 황갈색이고 옆구리에는 자모가 없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성충은 7~8월에 출현하며 대단히 흔한 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왕파리매 (국립중앙과학관 - 곤충정보,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
========================================================================================================
왕파리매는 곤충 중에서 상위의 전투력을 가진 곤충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장수말벌과는 상대가 안되지만 그보다 체급이 작은 말벌들을 종종 사냥하여 흡혈해 잡아먹어버리니까요.
심지어 많은 곤충들의 천적이라고 하는 사마귀도 걸리면 얄짤없이 당하고 말정도입니다.
파리매라는 종류들이 하나같이 성깔이 난폭하고 짧지만 굵고 날카로운 주둥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왕파리매는 다른 파리매들을 압도하는 크기에 흑갈색과 선명한 황색의 대비로 인해 한눈에 알아볼수있지요.
게다가 날고 있는 동안에는 그 날개짓소리가 마치 장수말벌과도 같아 곤충채집을 나가게 되면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곤합니다.
 
왕파리매를 자주 보진 못했지만 눈에 띌때 대부분 무언가를 사냥하여 풀이나 돌 위에서 흡즙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잡거나 사진찍으려하면 먹이째 들고 날아서 도망가버리죠. 날개힘도 참 대단한 녀석입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하루는 원래 곤충채집계획이 없었지만 갑자기 마음이 동해 수업을 제끼고 포충망과 삼각지+삼각통, 그리고 몇개의 유리관병을
들고 채집을 나갔었습니다.
....
사실 날씨가 좋으면 계획따윈 하나도 없이 무언가에 홀려 장비챙겨 나가버리곤했죠.
정신차려보니 포충망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있더라....정도면 알맞은 표현일겁니다.
덕분에 출석은 F맞기 직전까지 갔었죠.
 
아무튼 그렇게 나가다보니 복장이 몹시 불량했습니다.
채집을 나갈때는 긴팔 긴바지를 입고, 가급적이면 챙이 있는 모자도 쓰고 나가야하죠.
하지만 그날은 정말 아무 계획없이 나가다보니 길이가 무릅 위쯤 오는 헐렁한 바지를 입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몇시간 이리저리 풀숲을 헤치며 돌아다니던 도중.....오른쪽 정강이가 뜨끔한겁니다.
벌에 쏘인건가하고 화들짝 놀라서 보니....이게 왠걸....선명한 진갈색과 황색을 가진 큼지막한 왕파리매 한마리가 제 다리에서
흡혈을 하고 있었던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아픈것도 모르고 관찰하다....아차 싶어서 포충망을 휘둘러 잡으려하니 제몸에 포충망을 휘두르는 꼴이 되어
결국 놓쳤지요.
기분이 찝찝하긴했지만 나비 몇마리와 길앞잡이 한마리 잡은걸로 그날의 채집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흘러 지금 직장을 소개해주신 저희 동아리대선배님과 이야기하던 도중 쇠등에가 사람을 공격할수도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자 그 선배님께서는 정색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야....그럴리가 없어. 파리매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 곤충만 사냥한다고."
하지만 제가 왕파리매를 못알아볼리도 없고 분명히 그렇다고 강하게 어필하자 선배님께서는 손을 딱 치며 말씀하시더군요.
 
"너 대학때 별명이 사마구였잖아....사마귀.... 왕파리매도 널 사람이 아니라 곤충으로 본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제 별명이 대학때 사마귀였긴했지만....그래도 제 정체성은 인간인데 몹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녀석은 그날....왜 저를 물었던 것일까요....
곤충만 공격하고, 사람은 절대적으로 손대지 않는 한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왜 그날 공격받았던 것일까요.....왜 한참 피를 빨다 간것이었을까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