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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게시물ID : love_33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hahaha
추천 : 10
조회수 : 2937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7/08/08 16:01:05
3박 5일 일정에 더운 나라라서 한 번 쯤 싸우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요... 단 한 번의 다툼 없이 행복한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남친의 무한 배려와 착한 성품, 다정함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1.

둘 다 동남아 쪽 나라는 처음이지만 이전 직장이 여행사였고 같이 일했던 동료의 강력 추천으로 여행 계획의 99.8%는 제가 짰습니다

 
  물론 남친에게 금액이 이래서 이 항공을 타려고 하는데 어때? 하루는 여기 특급 호텔에서 자는게 어때? 이런 투어가 있는데 한 번 봐봐 어떤 것 같아?? 이런 스테이크 집이 있는데 갈래??? 라고 거의 모든 정보를 남친과 공유하고 허락 아닌 허락을 받고 진행 했습니다.

 
남친에게 허락 받지 않은 건 예약한 호텔에다 생일인 남친을 위해 부탁한 케이크 서비스랑 저의 소소한 선물인 2시간 타이 마사지!! ㅎㅎㅎ 둘 다 너무너무 기뻐했습니다.



2.

저는 계획을 짜는 걸 아주 좋아하지만 막상 헛점이 많아서 소소한 실수와 병크가 몇차례 있었는데요

예약한 가게 못 찾기 라던지 막상 가서 메뉴 고르는데 선택장애 오기 등등....

현지에서 하는 자잘한 선택이나 메뉴 선정 등은 남친이 주로 했고, 남친의 선택은 전부 옳았습니다! :) 넘모넘모 똑똑이



3.

이건 정말 저의 리얼 핵 병크였는데요

예약했던 스테이크 집에서  생각보다 거의 2배 이사의 돈이 나왔습니다ㅠ

정육점 같은 데에서 고기를 고르고 그 고기가 구워서 나오는 스타일의 레스토랑이었는데 메뉴에 적힌 가격만 보고 그날 고기 앞에 바로 있는 고기 가격을 보지 못해서 고기 값만 13만원이 나왔습니다-_ㅠ..... 


맛도 아웃백이 더 맛있었음.......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고 내가 싫어서 이건 내가 내겠다고, 안 먹은걸로 치자고 했더니

왜 제가 다 내려고 하냐고, 공동경비로 쓰면 된다고, 제 잘못이 아니고 자기도 옆에 있었는데 확인 안한 실수며 '우리의' 선택에 조금 실수가 있었던 거라고 위로해 줬습니다



4.
 
그렇게 레스토랑에서 거하게 병크을 치고 기분을 풀려고 간 루프 탑 바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60층에서 보는 방콕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죠

남친은 '너의' 선택은 정말 틀리지 않다며 아까의 잘못은 공동의 책임으로, 좋은 건 온전히 저의 공으로 돌리는 말도 안되는 스윗함을 보여줬습니다 ㅠㅡㅠ


거기에 제가 고른 칵테일이 너무 입에 안 맞았는데 본인 거랑 바꿔주면서 자긴 이게(바꾼 칵테일) 너무 맛있다며, 방콕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다고 말해줬어요 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이 남자와 함께라면 기쁠때는 물론이고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같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의미있는 여행 이었습니다 ㅠㅠ 제가 더 잘해줘야겠어요!!!
출처 나의 자아아아아랑스러운 웃대인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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