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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소개팅 썰
게시물ID : freeboard_1800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다른하루
추천 : 2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9/16 02:50:01
때는 바야흐로 2013년. 
친구가 소개팅 해주겠다길래 
평소에는 다 거절하다가 

그때는 미쳤는지 승낙함. 

만남 당일. 
프사와 다른 분이 나오셨지만 괜찮았음. 
성격이 좋으면 되니까. 

암튼 저녁식사 하러감. 

놀랍게도 막창으로 대동단결하여 
막창먹음. 

대화해보니 성격도...나랑 안 맞는거 같아 
2차는 카페 가야겠다 생각. 

그런데 상대방이 술집 가자고 함. 
내가 말림. 

커피숍 가요....
저 술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랬더니 그 분이 대뜸 
그럼 노래방 가자고 함. 

어휴.... 오히려 밀폐된 공간에 
단 둘이 있는게 더 안좋은거 같아 
또 보이콧함. 

노래방이냐, 술집이냐 
고르라길래 결국 술집 감. 

상대방이 술 엄청 잘마심. 
나보고 분명 주량 소주 1병이랬는데 
벌써 3병을 향해 달려감. 

내가 어? 주량이 한병이라고 안하셨나요? 
하니 1시간에 1병이요 라는 드립을 침. 

술도 엄청 권하길래 
해병대가 얼음물 들어갈때의 정신력으로 버팀. 

겨우 헤어지고 
그 이후로 두번 다시 소개팅 안함. 

2차로 노래방 가자는 여자분 처음봐서 
독특했음 ㅎ 

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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