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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말, 너 자신을 알라
게시물ID : freeboard_2013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다라마바사
추천 : 1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8/31 03:25:13

오늘의 유머는, 나의 안식처. 온라인 세상 어디에도 내 마음 하나 누일 곳 없다. 내가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글을 드러내지 못할 만큼 명성을 얻은 사람인가. 단연코 아니다. 그저 글쓰기를 사랑하는 한 사람일 뿐인데, 언제인가부터 나의 글을 읽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뾰족한 댓글을 달기 시작해서 모든 게 조심스럽다.

어디 나뿐인가. 다른 이의 글에도 반대의 견해를 펴내며 글이 논리적이지 않음을 증명하려 들고, 가치 없는 글이라는 듯 저격하는 사람이 있다. 아이디를 어떻게 찾아내는 건지 아주 솜씨가 대단하다. 거슬리는 아이디는 죄다 검색해 무슨 글을 썼는지 명명백백 밝혀대며 조리돌림 한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 눈에 그는 화가 많은 사람. 아무나 잡고 물어뜯고 싶은 사람. 쌈닭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묻지마 폭행을 당한 기분,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누군가를 보는 기분이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싸움은 대개 글로 시작해 글로 끝난다. 입으로 뱉어야지만 언어 폭행인가. 글로 누군가의 마음을 베어버리는 것도 언어 폭행이다.

묻지마 언어 폭행의 가해자.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글은 아무나 쓸 수 있고, 작가 또한 누구나 될 수 있다. 방송에 여러 번 나온 작가여도 번화가 한복판에서 서 있어 보면 안다.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유명과 무명을 가르는 건 의미 없다. 편 가르기일 뿐.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곁에 두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편 가르는 사람이라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범죄자도 출간작가가 되는 요지경 세상인 것을. 글을 쓴 게 죄인가. 내가 누굴 험담이라도 했나. 책 몇 권 냈다고 누군가의 글을 저격하는 사람의 인성이란 이런 것이다. 추해. 작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유세가 말도 못 하다.

좋은 말만을 하면 오만과 자만의 씨앗이 될까. 나쁜 말은 차고 넘치는데 좋은 말이 부족한 세상이 아닌가 싶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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