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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존중이 낮다보니 공수에 대한 지급에 인색하다
게시물ID : freeboard_2017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RiPark
추천 : 5
조회수 : 7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11/17 18:37:50

개인적으로 유럽 전체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독일 사람들이 공유하는, 인건비에  대한 시각은 무척 부럽습니다.

 

여기서는 기계 고장으로 수리공을 불렀다면,

출발 시점에서 도달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을 계산하고,

고장난 기계를 가져가서 고치려고 했다면 세부 사항에 대해서 인건비를 따로 계산하고,

고치는데 실패를 해도 점검했던 내역 다 올려서 계산하고,

다시 실어다 오는 가격도 계산해서

청구서에 올립니다

 

구매자의 목적, 자신의 고장난 기계를 고친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도

이 사람이 이만큼 일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고 지불을 하거든요.


물론 맡긴 사람의 입장에서 속이 터지겠지만,

적어도 일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는 분위기거든요.

 

높은 공적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 상대방이 

적어도 거짓으로 부당한 지불을 요구하는건 아니라는걸 암묵적으로 이해를 하고있고,

이런 일종의 사회 간접자본을 형성하는건 꽤나 오랜 시간동안 구성원들이 노력한 결괍니다.

고치지 못한 기술자가 거짓을 말한건지 아닌지에 대해서 들일 비용 자체를 없애죠.

 

대한민국의 요즘은, 제가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8년전에도 이미,

우리 민족이 오랜시간 공을들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갖춰져있단 공적 신뢰를

돈벌이 수단으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무너뜨린 사례가 너무 많은데에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개인주의의 아이콘인 서양에서  조차 발견하기 힘든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현금으로 환전되어 특정인물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갔고

이에 대한 재판조차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못해온 일이 연속된 결과

또 하나의 사회 안전망이 무너졌습니다.

 

이 공적신뢰라는 사회 안전망을 다시 세우기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 해 질 것입니다.

세우는건 어렵지만 무너지는건, 한순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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