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머물던 제비가 겨울이 다가오면 강남으로 떠난다고 하죠.
그런데 그 강남이 어딜까요?
연구자들이 몇 몇 제비를 잡아 미니 GPS를 부착시켜 이동경로를 확인 했는데 아래가 그 이동경로라고 합니다.
(강남이 양쯔강 아랫지역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림 출처 : 제주도교육청 ]
제비들이 가는 강남이란 우리나라에서 9000km 이상 떨어진 필리핀이었던거죠.
그들의 목적지인 필리핀(혹은 그 근처)은 아열대 기후로 1년 내내 따뜻한 지역 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따뜻한 지역에서 머물지 않고 힘들게 수천킬로미터를 이동하는걸까요?
그것은 번식을 위해서라는 가설이 유력합니다.
필리핀은 따뜻하긴 하지만 아열대 기후 특성 상 여름에 지나치게 따뜻하고 습도가 높아 많은 병원체에 노출되어있죠.
새들도 산란 직후엔 몸이 약해지고 막 태어난 새끼들도 면역력이 없다시피 하므로
거리가 멀더라도 생리적으로 안전한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에서 산란을 하여 새끼를 키우고
새끼가 자라면 함께 강남으로 돌아가는 (생존성이 보다 높은)루틴이 만들어졌을거라는 추측 입니다.
제비들은 갈 때도 그렇고 올 때도 그렇고 어마어마한 규모로 함께 이동하는데요,
동네에 아침에 보이던 애들이 오후에 1도 안보이고
아침에 안보이던 애들이 오후에 들어와 있는 일이 작게는 시나 도단위 이상의 규모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대륙간을 이동할 땐 무리지어 움직이던 애들이 돌아온 후에는 똑같은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러니 계절에 따라 머무는 집이 강남(동남아)과 우리나라 두 군데에 있는것이죠.
매 해 같은 일이 반복 되고 있습니다. 세대를 이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