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복사 터짐
넥슨이 마비노기에서 'NPC 상점 돈 복사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를 제재하고 보유 골드와 재화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는 공지사항으로 NPC 상점 기능 관련 비정상 이용과 후속조치, 재발 방지 대책을 상세히 설명했다.
해당 버그는 12월 19일 업데이트된 최대 묶음 구매 기능에서 발생됐다. 높은 가격이나 높은 묶음 개수를 갖고 있는 아이템이 대상이었다. 가격과 개수로 계산되는 중간값이 약 42억을 넘어가는 경우 오버플로우가 발생했다.
해당 버그를 악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이용자에게는 재화 회수가 가능한 경우 15일과 90일 이용 제한, 재화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 30일부터 180일까지 이용이 제한됐다. 그 중 1명은 영구 이용 금지를 받았다.
민 디렉터는 "문제 발생 시작일인 12월 19일부터 모든 NPC 상점 구매 및 골드 관련 로그를 진행했다. 1월 업데이트 이전의 구매 금액 오류는 다행히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16일 업데이트 아이템인 '마력이 깃든 융합제'와 '무리아스의 성수 효과 제거 주문서'는 고가이고 높은 번들 개수여서 오버플로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로 인해 기존 아이템에서는 발생하지 않던 문제 현상이 해당 아이템에서 최초 발생했다.
아이템 구매 로그를 통해 추적한 결과 오류 현상에 대한 로그가 가장 많이 남은 계정은 19일 1시간 동안 융합재 80만 6000개를 구매 후 75만 4000개를 판매해 차익 약 6억 6000만 골드를 얻었다. 총 판매 금액이 융합제 가격에 비해 적은 것은 판매 시에도 오버플로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랜드마스터 금장증서, 스킬 수련치 2배 포션 상자 등 오버플로우 현상 발생 조건을 갖춘 다른 아이템을 대상으로 전 서버 모든 캐릭터 구매 기록을 조사했으나, 2회 이상 반복 묶음 구매한 기록은 없었다.
민 디렉터는 "점검 후 경매장에 남아있던 마력이 깃든 융합제는 긴급 점검 전 등록된 매물이다. 점검과 함께 회수해야 했으나, 규모 파악 및 관련 계정 정지 조치를 우선하느라 놓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99%의 재화를 회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밀레시안 여러분이 마비노기팀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씀 주고 계신 점을 무겁게 통감하며, 저의 부족함이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잘못된 재화가 비정상적으로 생성돼 에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성심껏 조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NPC 상점 개선 코드 전체 검수, 추가 검증 로직 추가, 사후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오버플로우 체크 및 테스트 단계 추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버그에 대한 보상으로는 거래 불가 무리아스의 성수 10개가 지급될 예정이다.
민 디렉터는 "브리 레흐 던전과 아르카나 재능에 대해 보내주시는 많은 의견도 귀담아듣고 있다. 좀 더 긍정적인 경험을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자들은 "판매도 오버플로우 걸린 게 웃기다", "의견 귀담아 들어서 브리 레흐에 테스트 서버에도 없던 무적기 갑자기 추가했나 보네", "금장증서 때는 발생 안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라이브 방송은 안 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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