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291 서버업체도 디도스 아니라는데…범인은 누구?
<나는 꼼수다> 김어준 "선관위, 증거인멸 시도 중" 의혹 제기
팟캐스트 시사 방송 <나는 꼼수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디도스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던 LG엔시스의 보고서를 입수,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발생한 서비스 장애는 디도스 공격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10일 공개된 <나는 꼼수다-봉주 5회>에서 김어준 총수는 LG엔시스의 보고서를 근거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내부 피해는 없었다. 디도스 장비는 공격에 대해 정상적으로 대응했으며 서비스 장애와 무관하다고 LG엔시스가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된 것이라는 수사당국의 발표와 달리 10.26 재보궐 당시 선관위 시스템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이 같은 내용이 서버구축 업체인 LG엔시스의 10.26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는 것으로 진실여부를 놓고 파장이 예상된다.
김 총수는 "첫 페이지에 보면 선거 당일 새벽 6~7시까지 유입된 트래픽을 다 정상적으로 차단했다고 나온다, 오전 6~7시는 디도스가 집중된 시간"이라며 "보고서에 보면 웹서비스에 영향을 미쳤으나, 정상적으로 차단됐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그 어디에도 디도스가 디비 연결을 끊었다는 말은 없다"고 전했다.
김 총수는 이어 "보고서의 마지막 페이지의 최종 의견을 보면 공격으로 인한 내부 피해는 없었다. 디도스 장비는 공격에 대해 정상적으로 대응하였으며 서비스 장애와 무관하다고 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디비 연결을 끊은 것은 누가 한 것이냐. 디도스 방어 장비가 데이터로서 말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꼼수>는 또 선관위가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1월27일 오후 4시 금요일 LG CNS에서 4명, 선관위에서 2명 총 6명 마주 앉아서 얘기했다"며 "4월 총선 전까지 모든 시스템을 다 새로 구성하라고 요구했다"고 구체적 일시까지 밝혔다.
김 총수는 "기존 시스템은 다 폐기 처분해야 된다. 보관 규정이 없다"며 "4월 총선에 야당이 이겨서 제대로 된 특검에서 상황을 재연해보려고 해도 재연할 시스템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증거 인멸"이라는 것이다.
김 총수는 이어 "이런 일은 발주까지 6개월이 걸리고 10억 이상의 프로젝트이면 대기업에 줄 수 없다"면서 "그런데 이 모든 것을 4월 이전에 하라고 요구했다. 3월에 테스트를 끝내기 위해선 2월 내에 시스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수는 "더욱 이해가 안가는 거는 새로 부임한 사무관이 이미 시스템 구성도, 서버 모델명까지 명시해놓고 이대로 만들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절차상 문제를 오히려 헌법기관이 스스로 다 무너뜨리고 (업체에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같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