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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말년에 ㄱㅈ될뻔한 썰 풀어봄
게시물ID : military_1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숙
추천 : 4
조회수 : 47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22 19:28:55
우선 전 육직부대를 나왔고 제가 나온 부대는 훈련이 별로 음슴
그러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우선 울 부대는 별을 볼일이 많은 부대였음
일단 원스타가 셋에 투스타 하나, 그리고 쓰리스타가 제왕으로 군림하는 부대였슴
그리고 부대 특성상 각종 행사가 많고 그럴때마다 별들이 자주 강림하심
1년에 한번씩 있는 모 행사에서는 대통령을 볼 기회도 있으나.. 제가 복무하는 동안은 대통령까진 안오고 국방부장관만 왔었음
육참총장 임충빈 횽님도 두어번 봤고 지금 합참의장으로 계시는 정승조 횽님께서는 3성장군 마지막 보직을 울 부대 짱으로 보내심

이쯤되면 제가 어느 부대 나왔는지 눈치 까는분들도 계실거 같음.. 직접 말은 안하겠음ㅋㅋㅋㅋㅋ 

암튼간 별을 볼 일이 많은 부대였음. 울 중대가 학교본부라고 쓰리스타 투스타 원스타들 근무하는 건물 정문서 경계근무를 섰는데 스타들 출근하는 시간대 걸리면 매우 골치아파 지는거임... ㅡㅡ  투스타도 분대인솔하다 코앞에서 마주친것만 세번이고.. ㅅㅂ 성판달린 자동차 지나가는건 일상이었음

문제는 바로 이 성판달린 자동차 땜에 생겼음ㅋㅋㅋㅋ

전역을 1개월 좀 넘게 남긴 개말년이었을때로 기억함
참고로 보직은 위대한 작업병이었음.. 하는일은 각종 용역 ㅋㅋㅋ 제초 제설 각종 행사세팅.. 그냥 행보관이 시키면 다 하는 scv였음ㅋㅋ 심지어는 현수막도 존나 많이 달고 그래씀.. 훈련은 유격 혹한기 뿐이었지만 작업은 레알 신물나게 함.. 땡보아니어씀 ㅠㅠ

암튼간 그때가 여름이었고 한창 ㅅㅂㄹ들의 잡초들이 자라고 자라고 또 자라는 시즌이었음
울 행보관께서는 그날도 어김없이 제초할만한 곳을 리콘하고 우리에게 a공관, 즉 쓰리스타 관사 제초를 명했음..

아침밥 쳐묵하고 애들 끌고 터벅터벅 예초기, 기름, 엔진오일, 각종 작업도구 챙기고 a공관으로 출발해씀...
나 말고도 나랑 한날한시에 들어온 동기도 같이 있었음
근데 이제 계급 젤 높은놈이 인솔을 해야되는데 나랑 동기는 개말년에 당연히 ㅈㄴ 귀찮았음
어차피 분대장도 아니고.. 경례하는것도 귀찮고 ㅡㅡ 그래서 짬 적당한 상병 3호봉 짤을 인솔셔틀(경례셔틀) 시킴ㅋㅋㅋ

그리고 a공관 올라가는 도로까지 별 일 없이 걷고 있었음..
근데 그때.. 갑자기 옆 도로에서 1성 성판을 달고 멋지게 달려나오는 검은색 차량을 조우했음..

나랑 동기는 인솔상병한테 경례 하라는 시그널을 보냄.. 야이 개객갸 경례해 ㅅㅂ 경례하라고 ㅈㄴ 크게

근데 이색기가 얼타고 경례를 안하는겅미...ㅋㅋㅋㅋ ㅅㅂ
개 벙쪄서 다들 멈춰있는데 차는 그냥 지나가는듯 싶었음.. 다행히 안에 원스타가 안 타고 있었나보다....하고 있는데 안타긴 개뿔 차가 급 멈춤
뒷 유리창이 열리고 악명높기로 소문난 원스타님이 얼굴 내밈
ㅅㅂ ㅈ된거임.. 위병소에서 경례 안한 사병 영창 보냈다는 소문도 돌고있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원스타한테 딱 걸린거임...

ㅈㄴ 화난 목소리로 야 계급 제일 높은놈 누구야! 일로 텨와! 하는데
어휴 ㅅㅂ... 진짜 그때만 생각하묜... 레알 식은땀 나고 막 다리가 후들거림
나랑 동기 서로 눈치만 보다가..ㅋㅋㅋㅋ 동기놈이 그나마 차랑 가까워서 원스타한테 감..

ㅈㄴ 털림.. 제식.. 군기강.. 감히 장군한테.. 긴장쩔어서 뭐라고 터는지 잘 듣지도 못했음.. 레알 말년에 좆됐구나 싶고
동기 털리는거 보니 나도 뒤졌구나 싶었음.. 당장 털리는건 동기여도 나역시 짬덕에 책임을 피할 순 없는거니까.. 영창피아노도 생각나고..
하늘이시여 하필 개말년에 이게 뭥미 싶기도 하고..

동기 개똥씹은 표정으로 다털리고 와서 하는말이 더 가관이었음..
본부근무대장(중령, 대대장 생각하면 됨)더러 원스타 집무실로 텨오라고
동기더러 '직접' 가서 전하라고 했다는거임..

이쯤되묜 인생을 포기할 정도의 긴장감이 옴. 아는 사람은 알거임...ㅋㅋㅋㅋㅋ
성판 달린 자동차 하도 많이 봐서 긴장이 풀어진게 결국 이렇게 터지는구나..
걍 내가 인솔해서 경례만 했어도 이런일까진 없었을텐데 개 후회됨 막

오전작업 대강 끝내고 운명의 시간이 옴
점심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정도로 대충먹고 우린 중대장과 함께 본부근무대장이 모이라고 한 곳으로 집합함..
본부근무대장 원스타한테 털리고 난 후임... ㅠㅠㅠ 

어떻게 됐을 것 같음?????????????






진짜 영창도 생각하고 레알 말년에 망했어요 시전하나 싶었는데
그냥 본부근무대장이 나지막하계 훈계 좀 하고 사건은 일단락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워도 할 수 없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그때 레알 십년감수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혹시라도 경징계라도 내려오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아무 일 없이 무사전역함ㅋ

그냥 밀게 보다보니 급 생각난 일화 풀어봄ㅋㅋㅋㅋ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실망들 하셨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님들이 하나 잊은 게 있음
모든 문제의 근원 인솔셔틀 상병 3호봉이 어떤 보복을 당했을지는 상상에 맡김욬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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