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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의 추억
게시물ID : wow_19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과의사
추천 : 10
조회수 : 12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28 02:19:13
유급을 당하고 피씨방을 전전하던때에..
나는 워크 유즈맵에 빠졌었다
유즈맵이라는게 스타에서도 하다보면 잼있던 맵이 많았으니 워크면 더 잼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다른 유저들 워크3 관전하는 방을 보다가 도타라는 방이 너무 많길래 한번 들어가봤다
워크3 하다보면 영웅 레벨업 되고 또 내 영웅이 세지는 것에 대해 더 재미도 느끼는데 일단 컨이 구릴 뿐더러... 영웅만 컨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도타라는 맵은 이런걸 재미지게 해주었다
그당시 도타맵을 하면 한 게임에 거진 한시간정도...
유급을 당해 집안에서 죄인이던 나는 집에다가는 도서관 간다고 구라치고 피씨방으로 향해 항상 주간 정액권을 끊었는데 10시즘 나와 공부한척 하다 초저녁에 들어가던 패턴이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도타 한 일고여덟판 하고 집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도타를 하다보니 카오스맵이 나오고
요즘엔 많이 바뀐거 같은데 그당시 랜덤선택했을때 골라지던 무뇌왕, 큰언니, 카게, 늑인, 도살자, 멤피스, 가래 등등...
랜덤해서 스페셜한 영웅이 안나와졌을때 그냥 나가던 양아치들...
또 맵 패치했을때 버그들..
와..한번은 패치했는데 언데드쪽 다 나가고 랩퍼드 하나 남았는데 그 패치 후에 랩퍼드가 캐사기여서 우리 케릭이 랩퍼드 분신에 아작나면서 본체 분신 다 있을 때는 우리 네다섯명이 다 같이 덤벼도 다 죽어서 마우스 집어 던질뻔한 기억도 난다
결국 그판 버그로 이겼다
엘딘의 이온캐논에 맞으면 무한스턴에 걸리는 버그.. 그 버그로 인해 일부러 죽이지 않고 그냥 상대 진영 부시고 간신히 이겼던 기억이 난다
샤카잔..처음 나왔을때 참... 개갞끼..

아무튼 와우 게시판에 도타, 카오스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런 게임을 하던 도중에 복학 시점이 다가와서 친한 형 자취방에 놀러갔는데 뭔가 낯익은 아이콘이 보이는 게임을 그 형이 하고 있었다
이 형은 20대를 스타와 보냈던 형으로 스타 프로게임으로 되기 전에 있던 고수들과도 수두룩히 게임을 했던 전형적인 겜폐인이다
헌데 그 형이 하는 게임 중에 아이콘이 내가 하는 카오스와 겹치는게 많다보니 이거저거 물어보게 되었다

예를 들면 전사의 출혈스킬 아이콘은 마젠다 스킬과 비슷하여 '형 이거 피 계속 빠지는 스킬 아니야?'
이런식으로

알고보니 워크 유즈맵이 하도 인기가 많아서 온라인 게임으로 나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게 그 게임이고 클로즈베타중이라는 것이였다

그때 만랩이 50이였던가 55였던가..
아무튼 이 형은 드워프 전사였는데 만랩은 일찌감찌 찍고 맨날 힐스브래드에서 쟁만 하고 있었다

나는 그 힐스브래드에 있는 곰이랑 왜 안잡느냐 물었는데 형은 그때마다

'뭐여 이 븅신은 집에 안가나' 이런 표정으로 아예 대답조차 안했던 기억이 난다

쟁하는걸 보면서 이거저거 줏어들었는데
오베 열리고 오리때만해도 종특 언데드가 사기다 이런 얘기 많았는데 그당시에는 진짜 캐사기였다

일단 언데드 특성상 몹의 언데드 특성이 그대로 적용이 되어서 메즈는 사제 속박밖에 안통했다
법사 양변 ㅈㄲ
흥마 공포 ㅈㄲ
사제 영절 ㅈㄲ
이랬었던 기억이 난다

또 언데드는 휴먼에서 죽은 존재가 언데드로 된거라는 상황이여서 언데드는 휴먼의 챗을 들을 수 있었고 이미 죽은 존재이기때문에 물속에 들어가도 호흡이 뜨지 않았다고 한다

그 폐인 형의 별명이 오리여서 오리형오리형 불렀었다

이하 오리형이라 칭하자

오리형의 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던 쟁이 있다

힐스브래드는 북쪽에 호드진영 남쪽에 얼라진영이 있고 딱 트인 필드가 있기 때문에 쟁이 자주 열렸던듯 하다

항상 한쪽이 밀다 또 밀리다 이걸 반복하여서 이걸 오리형은 '우리집에 왜왔니 놀이' 라 칭했다

그 우리집에 왜왔니를 양 진영이 계속 하던 도중에 얼라진영에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졌다

쟁이 귀찮다는 것이다 오래전 일이라 그리고 또 게임 하는 형의 모니터를 옆에서 지켜본거라 왜 싸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라진영 내에서 정비 도중에 말싸움이 일어났던 것이다

호드는 얼라가 위로 밀고 올라와야 하는데 올라오지 않자 어리둥 했나보다

아무튼 얼라들끼리 콜로세움을 열던 도중에 다시 호드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몇파는 정면으로 돌격하고 몇파는 측면을 파고든 것이였다 

당연히 얼라병력은 죄다 유령으로...

그 호드의 전략이 상당히 기억에 남게 되었다 작고 얍실한 얼라 진영의 케릭보다 크고 웅장한 모습으로 바닥에 이거저거 깔고 그냥 작살내던 호드진영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었다

어떻게 어떻게 해가지고 클베 아이디를 빌려서 돌리게 되었다

당연히 호드진영을 선택하였고 그 클베 아뒤 본주에게 오크전사 케릭이 있어 그걸 계속 키우게 되었다

물론 저랩이였지만...

진짜 지리를 몰라서 도시 찾는데 그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또 그냥 일반몹 잡으면서 천둥벼락의 임팩이 좋아서 분노를 모으고 천둥벼락을 ㅈㄹ 눌렀는데 오리형이 왜 그리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는지...

먼 후에는 다 이해가 되었었다

그리고 호드케릭으로는 누구나 들리게 되는 통곡의 동굴!!

얼마전에 우연히 줍게되서 정말 기뻤던 내 녹색 검!
하지만 통곡의 동굴..그 빨간색 퀘의 보상에 나와있는 날개검이랑 비교하면 왜이리 못나보이던지...

내가 와우에 끼여들게 되었을 때는 거진 클베 끝물인지라 통곡팟을 구하기 참 힘들었다

그때 나는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무리수를 두었다

그냥 오그리마 만랩을 검색해서 닥치고 구걸한 것이다
통곡퀘 좀 깨달라고..
그 당시 나는 인던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이것도 그냥 필드 돌듯이 돌면 되는건데 몹들이 ㅈㄹ 세다고 생각했었다

아..트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오베가 열리고 나서 난 두말할것 없이 트롤로 종족을 선택했다

그 미친 귓말러쉬 중에 응하신 분이 트롤사제이셨다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암사특성은 아니셨던듯 하다

그 분은 그러면 그 지역 분들 두명만 더 모으라 하셨다

본인이 딜 특성이 아니니 길드 분...어떤 클래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딜러 한분을 데리고 오시고 나를 포함해 총 세명의 쪼랩을 버스태워주실 생각이셨던거 같다

그 트롤사제님의 길드분이 통곡 동굴앞에 오시며 툴툴대시던 말..'통곡이에요? 여기 길도 복잡해서 오래걸리는데...'
요즘에는 우습지만 와우가 처음 나왔을때만 해도 통곡은 정말 모험과 신비로 가득찬 인던이였다

하지만 그 툴툴대던 길드분을 토닥거리시면서 우리 쪼랩 세명을 여기저기 왔다갔다하시며 퀘 완료를 해주시던 트롤사제님의 항상 기억에 남는다(요즘에는 퀘 완료 참 쉽지만 그 당시에는 삽질하면 파티원 중 하나는 완료가 잘 안되던 그런 시스템이였다)

힐 특성으로 인해 길드원까지 데려오며 나와 쪼랩들을 버스를 태워주시던 대인배 트롤사제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여기 인던 길 꼭 기억해 두셨다가 나중에 다른 분들 꼭 도와주셔야해요'

이 얘기 듣고 그 당시에는 '내가 여길 왜와?' 라는 생각을 했던건 함은정...

낭만이 있던 와우였다 

술 한잔 하고 와우게시판 와서 이러저러한 글 보니 생각이 나서 주저리 쓴 글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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