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후지타 카즈히로라는 작가를 좋아합니다.
대표작은 '우시오와 토라(한국 정발판 이름은 '요괴소년 호야')'와 '꼭두각시 서커스'가 있네요.
혹시 안 보신 분들께는 스포일러가 될까봐 쓰기에 조심스럽지만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선뜻 손이 안 갈 수도 있는 게 그림체가 지저분하긴 합니다. 하지만 보다보면 그게 또 매력입니다.
거친 그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정표현 역시 탁월합니다.
작품의 밑에 깔려 있는 작가 특유의 휴머니즘이라고 해야 하나 인간찬가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 역시 좋습니다.
10권 정도까지의 프롤로그를 무사히 읽으신다면 사정없이 몰입해서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애니게에선 이미 많은 분들께서 읽으셨겠지만 안 읽으신 분들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열혈물의 완성은 작품에 대한 몰입이죠.
과학법칙에 어긋난다던가, 설정에 오류가 있다던가, 유치하다던가...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주인공에 몰입하게 된다면 훌륭한 열혈물입니다.
꼭두각시 서커스는 참 훌륭한 열혈물이지요.
결론은, 꼭두각시 서커스 보세요. 두 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