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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서는데 잠이 안 와서 올려보는 우리 버들이 이야기.
게시물ID : animal_99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비부위
추천 : 14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08/15 00:31:24
재작년 5월이네요. 10월 결혼을 앞두고 부인과 미리 살림을 합쳐 지내게 되었습니다. 서울 출신인 부인이 제주도 까지 와서 많이 쓸쓸한까봐 개를 입양하기로 했죠. 그런데 제가 개를 좋아하다보니 사설 보호소에 가면 적어도 한 마리이상 입양할 것을 걱정한 제 부모님이 제가 자는사이 제 부인과 기습적으로 입양해온 아이에요. 

구조당시 코로나장염에.피부병과 심장사상충... ㅠ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애에요.  

부인은 보호소 방문 시 모든개들이 짖거나 끙끙거리는데 구석에서 짖지도 않고 조용히 슬픈 눈으로 부인을 바라보는 모습에 운명을 느꼈데요. 
다른 개들에게 혹독하게 당해서 분리시켜.뒀었데요.
그래서 개를.싫어해요.ㅋㅋ
  
입양 후, 중성화 수술을 했는데 이후 철분결핍성.빈혈과 고열이 겹쳐 가슴을 많이 아프게 했지요. 소고기에 양고기 황태.등등 좋다는 것은.다 구해.먹였어요. 

그런데 아파서인지 음식을 거부해 정말.맘고생 많있습니다. 입양당시 8kg이던 녀석이 5.5kg까지 체중도.감소하고 빈혈 때문에 잇몸도.혀도 믿지못할.정도로 하얗게 변했지요. 

병원에 한달여.가까이 입원하면서 돈도.많이.들었어요. 결국 평생에.한.번 뿐인.신혼여행을 여행사에.맡겼다가 해지하고 직접 매표와.예약까지 모수 손수 처리하고 숙소도 게스트.하우스로.바꿔.다녀왔습니다. 
돈을 아끼기위해 혼수나 예단등도 생략했고 식장도 급을 낮춰야 했지요.  그래도 파뤼 파뤼 갔어요. ㅋㅋ

이년이.지난.지금... 10kg의 돼지 입니다. 
너무 너무 잘 먹어요. 
잘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맘이.이해되요.

똥오줌도.처음부터.완벽히 가리고 산책도 절대.저를 끌지 않았어요. 어딘가을 긁는다거나 전선을 무는 일도 없고 헛짖음은 한.번 봤어요. 차를타면 뒷자석에서. 바람을 맞고.냄새를 열심히 맡아요. 어질어서 저희집 고양이랑도.잘 지내요. 뭐... 싸우지 않는 정도... ㅋㅋㅋ 주인이 있었을거에요. 아마.... 

항상 슬픈 눈으로 제 눈치를 봐요. 
버려졌던.아픔일까요? 

제 삶에 우리.부부의 삶에 와준 버들이... 
너무 사랑해요.    

폰을 바꿔서 입양당시 사진은 집 컴퓨터에 있어요. 
다음에는 우리 고양이 후추. 웰시코기 장생이.
하늘에.있는 바람이 이야기도 적어볼께요. 아래.사진은 우리 버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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