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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5 1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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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열쇠구조도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만약 열쇠를 분실하면... 비용이 갈 수도 있다" 는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아파트 등의 공동 주택의 경우 같은 열쇠로 0층 (우리나라 1층) 공동 출입문과 집 현관문을 열 수 있어요. 다른 집 현관문은 열리지 않구요.
열쇠를 분실할 경우 공동 주택에 살지 않는 사람이 열쇠를 주워 공동 출입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공동 주택에 사는 모든 집의 열쇠와 현관문의 자물쇠를 바꿔줘야 해서 엄청난 비용이 들게 됩니다. 열쇠공이 집집마다 방문해서 자물쇠를 바꿔주고 기존에 사용하던 열쇠는 반납해야 해서 열쇠공이 오는 시간에 집에 있어야 하고, 부재중인 주민이 있다면 열쇠공이 다른 날 다시 방문해야 하니 추가적으로 시간 수당이 발생합니다. 안그래도 사람 값이 비싼 나라인데..
집 계약을 하게 되면 집 주인이 같은 열쇠를 세네 개 정도 주는데, 퇴거할 때는 입주할 때 받았던 열쇠 갯수 그대로 돌려줘야 하구요. "그럼 미리 열쇠를 복사해서 분실해도 갯수만 맞춰서 돌려주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세입자가 집 열쇠를 열쇠집에서 복사하는 건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집주인/주택관리인 (하우스마이스터)의 동의 서류가 필요해요. 그리고 집 열쇠에도 일련번호가 다 적혀있고 입주/퇴거 시 이 일련번호들을 다 맞춰보기 때문에 몰래 복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단독주택이라면 열쇠 분실시 본인 집 열쇠와 자물쇠만 바꾸면 되니까 큰 비용이 들지는 않을 거에요. 그래도 열쇠공을 부르려면 수백유로는 들겠지만 ㅎㅎ
열쇠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보험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가입하지 않는 변호사 보험 (법률 서비스 보험)을 많이 가입하는 게 신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