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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19: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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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100km 정도로 달리다가, 친구가 빗길에 미끄러져 단독사고가 났는데,, 후미 차량에 계신분들이,,
정말..헌신적으로 도와주셔서 다행히 살았던적이 있어요..
커브터널길 나오자마자 였고, 큰비가 내리는 중에 사고가 나서,, 시야 확보가 잘 안되어,,운이 안좋았겄나, 도로에 가만히 있었으면
2차 사고로 분명히..저 세상 갔을거에요, , 저는 거의 반은 정신을 잃었고, 친구도, 온몸에서 피가나는 날 보고 당황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여튼 그분들, 아마 어디 여행갔다가 오시는길이였나봐요, 온가족이 다 내려서, 사고 차 후미에 경고등 켜주시고, 자기들이 있던옷
피흘리고, 비에 젖어,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떠는 나에게 덮어주시고, 119에 신고해주시고, 괜찮냐고 계속 말걸어주고, 괜찮을거라고 위로해 주시고,
..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한분들이에요..
나중에 2달정도 병원 치료 받고(어깨탈구랑,머리를 30바늘정도꾸맸거든요;) 어떻게 어떻게 119찾아가서 그분들 연락처를 알아내서
연락을 드렸더나, 좀 사례하고 싶다고,,말씀드리고, 찾아가서 인사라도 드릴께요 했더니, 이렇게 연락준것만으로도 됬다고,
엄청 사양해서, 저도 나중에 이런상황 생기면 꼭 은인님처럼 행동 하겠다고 약속하고 통화를 마쳤어요..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였는데, 그분들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세상이고, 아직 살만한세상이고, 좋은분들이 많다고 세삼 느끼고,
저도 꼭, 그렇게 살것이라고 다짐하는 시간이였어요.. 아직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