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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00: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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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생기거나 지능이 떨어지면 왕따당하기 좋은데 이 문제를 따돌리는 사람들이 나쁘다고 하면 안 됩니다.
인간이 따돌리는 건 집단의 결속을 위해 스트레스를 가하도록 유전적으로 셋팅된 것이며
따돌리는 행동은 그냥 인간의 본능이지 이런 본능이 나쁘다고 하는 건 남자가 야동 보는 걸 보고 나쁘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애초에 권선징악으로 통제가 불가능한데 언제까지 우려먹을 수 없으니 그냥 인간은 원래 그렇다고 대전제를 깔자고요. "
이 문장만 봐도 세상을 바라 보는 관점 중에서 매우 위험하게 허무주의적이고 불분명한 생각 같은데..
일단 "갈굼"이라는 행동에 대해 어느 정도 관찰을 하셨고,
어떤 사례를 다량 접했으며, 어떤 원인( 환경, 생물학적 요인, 우발적인 사고 등)으로 시작됐는 지에 대해
사회과학 분야에 정말 엄청난 집중과 연구를 쏟아 부어야만 이런 "전문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거든요.
다른 말로, 게임의 룰을 꽤나 어기셨어요.
명확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전혀 낼 수 없는 상황에서(심지어 본인이 그렇게 글을 쓰셨어요) 그냥 "전제"해 버리고 "판단" 한다구요?
예.. 뭐 여긴 철학 게시판이니까 다양한 관점의 철학을 제시하는 건 당연하겠죠..
근데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체 극단적이고 반사회적인 생각을 전제로 써낸 글을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공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