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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6 23: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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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제가 YSJL님을 무시하는 느낌이 드셨다면 죄송합니다.
첫 댓글도 좀 딱딱한거 같아서 지우고 다시 적었는데, 여전히 좀 어투가 건조한가 보군요.
하지만 꾸준히 언급하듯이 저는 바이오쇼크가 시스템쇼크보다 "상대적으로" 게임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지
바이오쇼크의 게임성이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시스템 쇼크를 해봤다면 바이오쇼크가 RPG의 부분에선 다소 열화되었다는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해외포럼들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의견이라 이거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실줄은 몰랐네요.
바이오 쇼크에 호평인 리뷰들도 반복 플레이할 재미는 떨어진다는 점은 적지 않게 언급하고 있거든요.
밑에는 제가 객관적이라고 판단했던 게임성의 열화입니다.
몇몇 리뷰어의 의견을 제가 취사선택해서 생각한 것이니 당연히 제 주관적인 입장이고,
YSJL님께 강요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저에겐 자신의 주관만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제 의견이 무조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단정지어 말씀하시니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설명 드리기 위해 적습니다.
1. 인벤토리 시스템의 삭제
2. 해킹 시스템, 게임을 완전히 멈추고 진행할 수 있고 이걸 하기 위한 제약도 없으며, 유의미한 재미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해킹 시스템으로 기껏 맵 요소로 차용된 카메라나 터렛을 별다른 노력없이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3. 2번의 요소에 플러스해서 지나치게 풍부한 자원과 가로등 수준의 생명복구장치로 인해서 죽음의 대한 공포가 옅습니다.
호러의 틀을 기반으로 한 게임에서 공포감이 옅어지는 것은 단점이라고 봅니다.
4. RPG의 "Role" 역할의 제약이 거의 없습니다. 모든 총과 플라스미드를 사용 가능한건 기본이고,
유일한 제약인 약물마저 슬롯이 많아서 거의 모든 방면으로 강화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점들입니다.
이것들이 팀포2와 오버워치의 관계처럼 큰 틀을 유지하되 시스템은 "변화"하는 식으로 시도한 것이라면
당연히 게임성의 중점을 다른 곳에 두었다고 보겠지만, 바숔은 시스템 쇼크2를 다른 세계관으로 이식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동일한 구성의 게임입니다.
쇼단스러운 아틀라스, Psi 파워는 플라스미드, 하이브리드는 스플라이서,
시스템 쇼크2에 있었던 '이리로 가시오' 싶은 길을 따라가면 빅엿을 먹이는 구성마저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는 게임성에 있어서 시스템 쇼크2와 바이오 쇼크는 팀포2와 오버워치 정도의 차이라기보단
H1Z1과 배틀 그라운드 정도 차이의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켄 레빈도 시스템 쇼크2에 참여했기 때문에 표절이다 뭐다 이런 얘기를 하려는건 아닙니다.
다만 큰 틀은 찍어낸 수준으로 옮겨왔는데 몇몇 변경점 때문에 FPS RPG로의 색이 옅어졌다.
= 게임성이 떨어졌다 라고 판단한 것이지요.
물론 스토리와 몰입감도 게임성에 포함되는 범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크게 진일보한 바이오쇼크가 시스템 쇼크2보다 뒤떨어지는 게임이다 라고 볼순 없습니다.
저도 총괄적으론 바이오쇼크를 시스템 쇼크2보다 우위로 보고 있거든요.
다만 시리어스 게임의 예를 들기 위해 '게임 플레이'적 측면에서 언급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컨텐츠를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정보를 전하려고 하다보니 이러한 부분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이번이 두번째 편이라 미숙합니다. 앞으로 진행하면서 언급해주신 점 참고해서 좀 더 근거가 되는 설명들을
컨텐츠 내에 첨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마운틴은 스크린 세이버에 가까운 게임이고, 에브리띵은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게임이라 소개하기엔 부적절하며,
개인적으론 바쇽이나 언더테일도 비기너스 가이드 못지 않게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러티브가 더 진중하다고 메세지가 더 진중해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영화 다크 나이트가 블록버스터여도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세지는 Entertainment를 추구하지만은 않은 것처럼 말이죠.
마지막으로 제 말투 자체가 건조한 것이지.
YSJL님께 제 지식 자랑을 강요하려고 하는 점이 아닌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대댓글이 불쾌하셨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__)
이렇게 길게 쓰면 부담스러우실까봐 최대한 함축적으로 쓰려고 하다보니 뜻이 곡해되서 전달된 것 같아 당황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