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2011-08-01 22:34:45
15
늦은 밤. 이시간은 특히 취객이 많은 시간이다. 제발 진상 손님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천천히 택시를 몰고 가고 있었다.
이 근방은 대부분 술집이지만 집에 있는 딸이 곧 생일이라 좀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마침 저기 손님이 보인다. 딱히 술취해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파트 ***동 ****호로 가주세요"
...... 무슨말이지? 일단 차를 출발시키긴 했으나 매우 당황스러웠다.
안그래도 요즘 별별 이상한 수법으로 택시비를 내지 않으려는 진상 손님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신종 수법의 하나인가 고민해본다.
백미러를 통해 손님의 얼굴을 힐끗 보니 혼자서 낮은 목소리로 큭큭거리며 웃고있다.
어째서 웃는걸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