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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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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도시가스배관일을 한적이 있습니다.
거의 땅파서 배관 뭍는일이 일상이었지요
비오는날은 땅파는 일을 하지 않는데
그날은 오전에 땅을 다파고 나니 폭우가 쏟아졌어요
근데 파던걸 안파고 시마이 할 수도 없고
그냥 파던거 계속파니 팀원들 전부가 진흙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다른날 같으면 현장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그날은 꼴이 그꼴이라 식당도 못가고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서 처마 밑에서 먹었습니다.
초가을이라 가뜩이나 추운데 온몸은 젖어서 덜덜덜 떨리는 상태에서 먹은 그 짬뽕이
제게는 인생 역대급 짬뽕이었네요 ㅋㅋㅋ
앞으로도 그런 짬뽕맛은 못볼거 같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