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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7 0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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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으로 내려오는 동기의 면접깽판사건이 있었는데 많이 생각나네요. 진짜로 그랬을까 하는 사실여부가 의심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썰을 풀어보자면...
최종면접에서 몇번 떨어지고 나니 애가 멘탈이 크게 무너지더랍니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쌍욕을 퍼붓고, 또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일상생활 하다가도 발작처럼 큰소리 내고. 약간 신경성? 불안증세를 보이다가 또 한번 면접을 갔는데...소위 스트레스 면접 같은 거랬나. 면접관이 '보란듯한 스펙이 많네요.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 PR에 관심이 많은반면 본인 내면을 갈고 닦지 않아서 이른바 부족한 인성들이 많아요. 내가 딱 보니 그쪽도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은데 뭐 대충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던데 여기서 애가 확 돌아버려가지고 이렇게 대답했데요.
"이름도 모르는 대학에 아무 관련도 없는 학과 들어가고 술마시면서 방탕하게 놀다가 학점은 거지처럼 받아놓고도 취업걱정 없이 한번에 직장 들어간 당신 세대가 뭐라고 우리 젊은이들이 스펙 쌓는 것을 뭐라고 하는겁니까, 대체 무슨 잣대로 우리 세대를 평가하는거에요 당신들이?"
그리고 총총총 면접장을 나왔다는 전설이....... 지금은 취직해서 회사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애들끼리 술마실 때마다 전설처럼 돌아다니는 이야기이긴 한데... 좀 믿기지 않긴 하지만 실제로 그랬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