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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7 23: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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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좀 다른 예시지만 초딩때까지 영어 발음이 엄~청 좋았어요. R발음 TH발음 다 엄청 잘하고 영어도 좋아하고
근데 중학교 가서 폭풍 비웃음 (...) 잘난척 한다느니 혀굴린다느니
그리고 그때부터 영어능력이 급속히 퇴화했죠. 딱딱한 발음으로 억지로 연습하고... 그냥 말도 안해버리고.
근데 자꾸 과거로 과거로 가면 걔가 그랬지, 얘가 그랬지, 걔들이 그랬지. 변하기가 참 힘들어요.
작은 거지만 이런 것도 트라우마다보니까.
우리 사회가 유독 심하죠. 조금만 다르면 뭐 조금 못할 수도 있는데 못하면, 혹은 너무 잘하면 어떻게든 평균에 맞추려고 끌어내리고
당신만이 아닐 거에요. 그 친구들도 하나쯤 그런 기억이 있겠죠. 글쓴이 때문이 아닐 수도 있어요.
잘한다고 야유하거나 못한다고 야유하는 평균에 대한 집착은 결국 스스로를 깎아 내린다는 거 지금 겪고 계시잖아요.
그 친구들이라고 다르겠어요. 부모님한테, 주변 친구들한테 맞추고 안 맞추는 사람 까내리면서 그 사람들이 온전히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걸 누구한테 배웠겠어요. 자기 주변에서 다들 배운 걸텐데.. 글쓴님한테 그렇게 했던 사람들 다 거기에 매달려있을 거에요.
일부 극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절대 많지 않겠죠.
원래 사람들이 겉보기엔 다 행복해보이지만 속으론 아니거든요.
도움 안되는 글을 두서 없이 길게 써서 미안해요 ㅠㅠ 너무 속앓이하지 말고 극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