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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8 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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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아빠가 미웠어요... 아픈것도 밉고, 사고치는것도 밉고, 그런데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제 짧은 생에 그렇게 울어본 적이 있나... 아기때도 그렇게 울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들어요...
병원에서 얼마 안남았다고 말했는데도... 전 그냥 안일하게 아빠가 죽는다는 걸 몰랐나봐요.
tv에서 연예인들이 집안사를 얘기할 때, 각종 매체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얘기가 나올때마다
'돌아가시고 나서 알았다', '너무 너무 죄송하다' 이런얘기 많이 나오고, 슬프다, 꾸며낸건 아닌가, 진부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게 울고나서야 알았어요... 아빠가 너무 착하고, 저를 얼만큼 생각했는지...
댓글을 쓰는 지금은 아빠가 정신이 있을때, 저와 아빠만 있을때 무슨 얘기라도 해보라고 말했는데,
아빠는 아무말씀 없으셨어요...
제가 너무 미워요... 죄송하고... 하지만 아빠는 이미 돌아가셨어요.
지금 아빠와 서먹한 관계이신분들... 아빠를 알려고 해보세요, 그게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아빠를 보낸
불효자의 후회입니다.
글쓴분, 아버지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