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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5 02: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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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영알못들도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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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연기(?)를 한 건 맞는데 (연기라기 보다는 쇼를 했다고 봐야죠),
트럼프는 연예인병에 걸린 부잣집 아들래미가 아닙니다.
애초부터 트럼프가 과연 정통 공화당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보수주의자가 아니라는 얘기는 수도 없이 나왔으니,
레이건 시절같이 흘러가지도 않을거구요.
아, 물론 make America great again, 이런 식으로 레이건 흉내는 계속 낼 것이지만요.
일단 오바마케어는 폐지하고 더 훌륭하고 돈이 적게드는 시스템으로 교체한다고 장담하는데,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
그러니까 이미 기존에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제 겨우 오바마 케어 덕분에 보험에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오바마케어를 없애고 나면 보험 없이 어떻게 하나 하고 크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트럼프 왈,
당연히 그건 계속될 것이고, 그것 뿐 아니라 대학생들이나 젊은 청년들이 부모의 의보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도
계속되게 할 거라고 완전 장담하더군요.
레슬리 스탈(미국 60 minuites 이라는 아주 명망이 높은 프로의 앵커 중 한 명이죠)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되기까지의 공백기간 얘기를 꺼내니까
2년이고 이틀이고 그런 공백기간같은 거 없이 그냥 교체될 거다, 자기는 일을 그렇게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아, 물론 이게 실제로 트럼프가 말 한 대로 의보 개혁이 이루어진다면야.... 저도 트럼프의 팬이 되겠습니다만)
트럼프의 경제 정책의 세부 내용은 누가 참모가 될 지 일단 두고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유세 동안 워낙 레토릭으로 뱉어놓은 말들이 많아서요.
오바마가 한 짓들을 다 갈아엎어버릴 것처럼 다 돌려놓겠다고 했다가
백악관에 들어가 오바마를 만나고 나서는 오바마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하고 앞으로 "many many times" (정말 정말 많이) 만날 거라고 ㅋㅋㅋ
(오바마를 비난한 건 다 유세용 레토릭이고 사실상 오바마를 훌륭한 사람,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의 진실에 훨씬 가깝습니다)
물론 수상연설에서 언급한 기간산업에 대한 설비 건설 투자는 규모있게 이루어 질 것이고
덕분에 재정 적자 이슈로 공화당 수뇌부의 일부와 골수 티파티 세력들과 마찰이 예상되는데
느낌상 벌써부터 그들을 압도하는 느낌입니다.
최근 뉴스 중 반가운 거 한가지는 transition team [(정책교체부) 새로운 정권에서 여러가지 정책과 사항들이 변경되는데 그러한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팀] 에서 크리스 크리스티를 강등시키고
마이크 펜스로 하여금 transition team (정책교체부) 을 이끌게 한 점입니다.
(트럼프는 불한당인 척은 해도 진짜 상놈이라고 보기는 힘든데, 크리스 크리스티 이 사람은 진짜 개상놈입니다)
우리나라와 관련되는 일이니 한 가지만 더 적겠습니다.
Kellyanne Conway (트럼프의 캠페인 매니저로 이번 트럼프 승리를 이루어낸 최대 공로자 중의 한 사람)이 선거 전에
TV에 나와서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기네들이 알아본 바로는 북한은 그런 능력이 전혀 없다,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갖추었다는 건 "nothing short of fantasy" (몽상과 마찬가지일 뿐)이라고 하면서
그런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거라고 장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