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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17: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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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일산 아재입니다.
칠순 훌쩍 넘기신 홀어머니는 이북서 피난내려와 부산에서 지금까지 사십니다.
그 시대에 서울서 대학나오시고,
도서관 사서도 하시고...
나름 깨인 분이신데도.... 마주보고 이야기 하면 상당히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받아보시고...
종편에서 떡밥처럼 뿌려놓은 이상한 건강정보 프로그램들 즐겨보시고, 건강 챙기라고 지금 어디 어디 tv틀어서 봐라 하고 전화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머니,
어머니 아들이 빨갱이로 보이시면 저사람들 하는 말 다 맞는 말이고,
우리 사는거, 어머니 아들 사는거 이러 저러한 것들이 힘들어지고 있고,
그건 저렇고 저런 일들 때문이다.
하고 차근차근 설득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그나마 요즘엔 조금 덜 싸웁니다(어머니 죄송...ㅠㅠ).
제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팩트와, 실 생활에서 느껴지는 것들로 설득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