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5
2017-12-10 13: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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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굴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민주정부 하에서 기계적 중립"이네요.
독재정권 하에서 정부찬양은.. 원래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독재정권이란 건 "인간의 집단"이 아니니깐요..
턱 치니 억 하고 죽는 일이 일상다반사처럼 일어나는 그 상황에서, 얼마나 정부찬양을 안하고 버틸 수 있을까요.
안하면 죽는데 말이에요.
오히려 안하고 버틴 이들이 얼마 없는 영웅이신거고, 우리는 그들을 본받는 거구요.
그러나 민주정부 하에서 "기계적 중립"은 상황이 다릅니다.
물론, 정말 제대로 된 국가라면 언론이 얼마든지 기계적 중립을 해도 상관없지요. 양쪽 모두 옳고 그름의 비율이 비슷할테니깐요.
하지만, 본 짤방의 굴레에서 "민주정부 집권 방송 자율화"에선 "아직 독재의 잔당이 남아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 숨겨져 있습니다.
거기에 "방송 관계자의 자연스러운 부패"역시 남아있고요.
이 상황에서 기계적 중립을 외친다?
이건 기계적 중립을 빙자한 "한 쪽편 들어주기"입니다.
독재잔당 대 민주정부 사이에서 좋고 나쁨을 어떻게 기계적 중립으로 반반 딱 갈라서 유지할 수 있나요?
우리가 살면서 상식과 몰상식을 딱 반반 나눠서 기계적으로 중립적으로 상식적이면서 몰상식하게 생활할 수 있나요?
이런 상황에 기계적 중립을 외친다?
그러면서 독재잔당의 좋은 점을 억지로 보여주고, 민주정권의 나쁜 점을 억지로 보여준다?
그냥 독재잔당을 정권으로 다시 키워주는 꼴이네요.
그럼 자연스래 그들이 다시 정권장악하고서 언론을 수족처럼 부리기 위해 탄압할꺼고..
기계적 중립을 집중공략해서, 이를 빠져나온다면,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