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백합속의 총칭. 영어 명칭은 Lily. 백합은 한자어이며, 순 우리말로는 나리라고 한다. 대부분이 원예종이며, 백합속에는 그야말로 수많은 원예용 화초가 있어 튤립속과 함께 그야말로 원예산업의 금광이나 마찬가지.
한국에는 10여 종 이상의 자생 나리가 있으며 역시 대부분이 원예종으로서도 큰 손색이 없다. 원추리는 나리와 비슷하지만 최근 분류체계에서는 백합목이 아닌 아스파라거스목으로 목부터 다르다.
가을에 심는 알뿌리 화초이나 봄에 심어도 전혀 문제없다. 일단 심는 시기 자체는 겨울만 아니라면 크게 상관없으나 꽃을 피우는 게 여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추어 심는다. 겨울나기 관리에 자신이 없거나 처음 키운다면 그냥 봄에 심는 게 무난하고 꽃도 볼 수 있다. 씨앗 번식은 파종해서 최소 수년은 지나야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원예가들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법이고 대개는 구근 나누기나 인편 꽂이로 번식시킨다.
밀폐된 공간에 백합과 함께 있으면 그 향기로 질식할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단지 백합의 향기가 매우 진한 것에 대한 과장일 뿐이며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다만 향기가 진해서 백합이 있는 곳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어지러울 수는 있다. 오히려 숙면에 좋다.